폴, LNG터미널·원전건설 한국기업 참여 적극 검토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시내 대통령궁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LNG(액화천연가스), 원자력발전소,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가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최초의 LNG 터미널 건설 사업과 2020년 완공이 목표인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폴란드의 고등훈련기 16대(10억 달러 규모) 도입 사업에 한국 방위산업체가 공급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한-EU FTA 협상이 이번 유럽 순방 기간 타결될 수 있도록 폴란드가 적극 협력해줄 것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