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로 재직

전국대학 최초 소믈리에 수료증 취득길 열어

동호회 `포샤또` 이끌며 와인전도사로 대활약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와인은 농업, 상업, 의학, 종교,성(sex), 문화 등 다양한 여러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살아 숨쉬는 대표 식음료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와인이 국가 10대 수출품목 중 하나이며, 현대 글로벌비즈니스에서는 필수메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양문화이라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시음회,동호회에 자주 참석해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시작하면 와인은 인생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e°€장 비싼 와인은 1985년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팔린 1787년산 `보르도 샤토 라피트(Bordeaux Cha teau Lafite)`라고 합니다. 당시 16만달러(약 1억5천만원)에 팔렸다고 하네요. 보통 사이즈(750㎖)론 사상 최고가였다고 합니다. 한 잔당(100㎖) 150만원꼴입니다. 지난달 홍콩에서 샤토 라피트 로칠드 와인 60병이 144만 홍콩달러(약 2억3150만원)에 팔린 일도 있답니다. `평범한` 와인도 많습니다. 이른바 데일리 와인입니다. 늘 두고 마실 수 있는 `착한` 가격대입니다. 비싼 와인이거나 값싼 와인이거나 주조원리는 같습니다. 잘익은 포도의 당분을 알코올 발효하는 겁니다. 기원전 3천~4천년 전부터 그래왔다고 합니다.”

김제간(50·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사진) 포항와인협회장.

경북 영천이 고향인 그는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고향에서 보냈다.

그 당시 영천은 사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집에서도 과수농장이 있어서 초등학교 시절에는 책가방에 책보다 사과를 더 많이 갔고가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추억이 있단다.

세월이 많이 흘러 영천은 지금 포도의 고장, 부가가치가 높은 와인의 고장으로 바뀌어서 지금 그의 와인사랑과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시작돼 가슴 뿌듯할 뿐이라고 했다.

그가 와인을 즐긴 지는 올해로 20년째다.

특별한 동기가 있냐고 하니 어릴 적 어머니가 담구어 놓은 달콤한 포도주가 첫 인연이라며 장난을 친다.

“어린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담구어 놓은 달콤한 포도주가 첫번째 달콤한 포도주의 취함이고, 두번째는 20대 초반에 일본에서 힘든 유학시절 교수님께서 연구실에서 `많이 힘들지` 하시면서 내민 한잔의 와인이 내생애 처음 접해보는 첫와인-그 로망에 빠져 취해버렸고, 세번째는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가 되고서 자연스럽게 와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상에서 가장 고상하다는 와인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포샤또(Po Chateu), 포항의 포와 와이너리 의미의 샤또의 합성어로 포항을 대표하는 와인동호회 회장으로 회원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포항와인협회장으로서 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의 취업경쟁력 강화을 위해 전국 대학 최초로 한국와인협회와 프로그램교류로 소믈리에 수료증을 취득하도록 했다.

특히 관광호텔비즈니스학과에 중국 자매대학에서 관광전공으로 유학온 19명 학생이 중국에는 아직 와인소믈리에 자격증이 없는데 이번에 와인소믈리에 자격증 취득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와인동호인의 정신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와인동호회의 어떤 거창한 정신이라기보다는 힘들고 지칠때 비타민과 같은 회원들끼리 서로 힘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와인이 있어 행복을 느끼고 있어 좋은 것 아니겠냐”는 답이 돌아온다.

그가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가 되기까지는 많은 사연이 있다.

“한때 유행했던 대기업들의 세계화 해외연수 프로그램 비즈니스를 서울에서 하다가 1997년 IMF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포항대학과 인연을 맺은지 12년 되었고 지금은 연구실에서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는 포항에서 제자들과 와인을 얘기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포항대학에 둥지를 튼지도 벌써 12년.

서울에서 기업연수프로그램 일로 유럽, 미국, 일본 등 많은 비즈니스 여행을 하시면서 바쁘게 지내왔는데 대학에 와서도 국제교육개발원장 보직으로 대학간의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해외출장이 잦은 이다.

“우리 재학생들을 어학연수,테마여행,인턴쉽 등 여러나라에 보내 문화체험, 외국어 능력향상,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학과에서 강의와 연구 등 바쁜 생활이 취미로 바뀌었지만 즐겁습니다. 슬로우라이프(Slow Life)를 동경하는건지 와인도 그렇고 최근에는 거북이처럼 닮고 살고 싶다고 마음으로 출장때마다 작은 기념 거북이 켈렉션이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와인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와인은 농업, 상업, 의학, 종교,성(sex), 문화 등 다양한 여러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살아 숨쉬는 대표 식음료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와인이 국가 10대 수출품목 중 하나이며, 현대 글로벌비즈니스에서는 필수메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양문화이라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시음회,동호회에 자주 참석해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시작하면 와인은 인생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와인 마시는 법도 빠트리지 않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처음 양식을 먹을때 오른손에 나이프, 왼손에 포크, 스프는 떠먹는다 등 몇번 경험하면 적응하듯이 식사중에 나오는 요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간단한 에티켓을 갖추면 됩니다. 특히 와인은 즐기는 것과 감정하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초대 받아가서 따라 준 와인을 밝은 곳에 대고 색깔을 살피고 코을 깊숙이 넣어 향를 맡는다면 좋은 것인지 아닌지 따지는 셈이 되어 상대에게 상당한 결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음식과 와인의 궁합에 대해서는 일반화 되어 있는 와인상식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특별함이 있다.

“와인의 어울림은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고기요리에는 레드와인이라는 공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입니다. 생선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어울리는 것은 화이트와인의 새콤한 맛과 조화 되기때문이고 레드와인과 육류는 레드와인 탄닌이 육류 기름기와 짙은맛을 조절해주기 때문입니다. 불고기, 갈비, 한식요리에는 묵직한 레드와인 까베르네 쇼비룡 품종의 와인이 어울립니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와인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인데 상쾌하고 식욕을 돋우어주는 화이트나 로제와인을 추천했다.

최고로 꼽을 만한 와인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 “와인은 다양한 종류와 5천원에서 1000만원이 넘는 천차만별의 가격대,개인의 취향 등 너무 다양해서 추천이 쉽지는 않다”고 했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고, 가격에도 부담없이 저의 마음을 사로 잡은 칠레산 1865를 소개합니다. 산페드로의 설립연도인 1865를 레이블로 옮겨서 선풍적인 인기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골퍼들 사이엔 18홀을 65타로 치라는 의미와 또는 18세에서 65세까지 두루두루 좋아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도 하고 2006년 APEC 공식와인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와인 초보자도 무난한 맛으로 괜찮을 듯 합니다.”

그는 와인 이외에도 여행 애호가이다.

“즐거움이 있는 일과 여행을 통해서 웰빙을 하고 싶고 앞에서 얘기한 즐거운 일과 여행의 행복조건에 하나 더 추가하면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건강 관리하고자 합니다.”

그는 여러 사회단체활동을 하지만 아태관광서비스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여러 국가에서 관광서비스에 관심있는 교수, 단체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지역이 고품격서비스로 선진 관광대국이 되길 희망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희망이 무엇인가요?

“저에게도 가장 소중하고 큰 꿈이 있습니다. 기네스북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은 일본의 이시카와현에 있는 호시료칸은 1300년동안 46대째 가업을 잇고있는 호텔이다. 이 호텔의 서비스모토가 일기일회(一期一會)다. 일기일회란 일생에 단 한번뿐인 만남이라는 인연으로 생각하고 고객에 최선의 정성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저가 몸담고 있는 관광호텔비즈니스과와의 인연을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자와의 만남의 인연을 소중히하고 최고의 학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중한 꿈이요 미션입니다. 지금도 연구실에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사자성어를 붙여놓고 연구실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는 절대로 그냥 돌아가게 하지않고 꼭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고 돌아가게 하는 하고 있어 이 작은 행복이 큰 꿈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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