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정자가 만들어졌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카림 나예르니아 박사는 인간배아에서 남성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특수 화학물질로 처리, 정자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특수처리된 줄기세포 중 몇 개가 생식세포의 세포분열인 감수분열(meiosis) 과정을 거쳐 난자와의 수정에 필요한 머리와 헤엄치는 데 필요한 꼬리를 갖춘 움직이는 정자로 전환되었다고 나예르니아 박사는 밝혔다.

이 정자는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정자로서의 완전한 움직임과 기능을 보였다.

인공으로 분화된 정자가 난자와 수정시키는 데 사용되려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5-10년 안에는 이를 이용한 남성 불임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나예르니아 박사는 전망했다.

그는 이 정자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졌지만 최근 개발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하는 것이 남성의 불임치료에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iPS는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남성불임 환자의 체세포로 만들어지는 만큼 그 정자는 환자의 유전자와 동일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