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의안 표결에 평균 열번중 세번 꼴로 불참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제18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해 5월30일부터 지난 4월 임시국회까지 1년간 국회의원 299명의 국회 참여 실태를 분석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의원들의 본회의 의안 표결 평균 참여율은 68.7%에 그쳤다.

10회중 9회 이상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53명이었고, 80% 이상~90% 미만 65명, 70% 이상~80% 미만 41명, 60% 이상~70% 미만 39명 등이었다.

표결 참여율 60% 미만으로 `낙제점`을 받은 의원은 10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173명)의 참여율이 8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박연대(8명) 69.5%, 무소속(9명) 60.9%, 자유선진당(18명) 59.1%, 창조한국당(4명) 49.6%, 민주노동당(5명) 47.7%, 민주당(84명) 47.4% 등으로 나타났다.

표결 참여율 상위 10위(10위 동점으로 11명)는 한나라당 10명, 친박연대 1명이었고, 의원직 상실자를 제외한 하위 10위는 민주당 7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총 48건의 의안이 처리된 제279회 임시국회 1차 본회의와 2차 본회의 때 민주당이 당론으로 불참을 선언한 영향이 크다고 법률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당선횟수별로는 초선(136명)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4선(19명) 67.5%, 3선(45명) 67.3%, 재선(89명) 62%, 6선(4명) 58.7%, 5선(7명) 44.2%, 7선(1명) 53.1% 등이었다.

본회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않는 문제도 심각해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2.74%에 달했지만 산회시 출석 점검을 했을 때까지 남은 인원은 37.79%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