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창립 55주년 맞아 강조

동국제강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연구개발중심의 철강기업으로의 재변신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7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각 공장별로 기념식을 갖고 미래 신가치를 창조하는 새시대 철강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영철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단합해 미래 신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운외창천`은 `구름 뒤에 푸른 하늘이 있다`는 뜻을 담은 한자성어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 좋은 시기가 있다는 의미다.

기업으로서는 불황과 위기가 지나갈 때만을 기다리지 말고 지혜를 모으고 단합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편을 찾아 도전에 나서자는 의미다.

장세주 회장도 이날 오전 동국제강 전 임직원들에게 “동국제강이 펼쳐갈 미래에 꼭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동국제강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의 결집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아리아리 동국`이라는 이름의 사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1954년 국내 첫 민간 철강기업으로 설립된 동국제강은 현대식 전기로 제강기법 도입과 후판 생산 등에서 철강산업을 선도해왔으며 창립 55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연구개발중심의 철강기업으로서의 재변신을 서두르게 된다.

오는 7월 말 포항 중앙기술연구소 완공에 이어 10월 말께에는 차세대 후판으로 불리는 `TMCP(정밀온라인가속열처리후판)강`을 생산할 당진 3 후판공장이 완성된다.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매출만 1조원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공장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총 건립비 400억원이 투입된 중앙기술연구소는 석·박사급 연구원만 100여명이 상주하는 등 신제품 및 기술 개발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또 공정률 90%를 보이고 있는 당진 3 후판공장에선 그동안 동국제강이 만들지 못했던 열처리재 후판도 만드는 등 제품의 질적 향상을 이루게 된다. 총 9천264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일본 JFE스틸 등이 만들 수 있는 고급 후판을 생산하면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게 된다.

내년 8월께는 서울 을지로에 28층의 새로운 본사를 준공하며, 이어 12월께에는 인천제강소 합리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특히 총 사업비 4천6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인천제강소 합리화는 대구경 철근, 초고장력 철근 등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으로, 당진 3 후판공장과 함께 동국제강 제품의 질적 고도화를 이끌 전망이다.

이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동국제강은 단순 외형은 물론 활동 무대, 연구개발, 원자재, 생산공장, 제품까지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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