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실명원인 1위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레이저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런던 킹스 대학(KCL)의 안과전문의 존 마셜 박사가 개발한 이 레이저 치료기술은 레이저를 망막에 쏘아 손상된 망막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 시력이 개선되고 망막손상 진행이 멈추는 등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택한 것은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이지만 황반변성에 비해 진행이 무척 빠르기 때문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사물의 중심부분을 보게 하는 중심시(central vision)를 관장하는 망막 중심부의 황반(직경 5mm)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다.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망막 뒤쪽의 얇은 막으로서 망막의 감광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망막세포 재생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브루크막(Bruch`s membrane)이 파열된다. 이로 인해 노폐물이 처리되지 못해 쌓이고 감광세포가 죽기 시작하면서 실명에 이르게 된다.

마셜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능을 잃은 브루크막 세포에 레이저를 쏴 활성화시킴으로서 제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레이저 충격으로 활성화된 브루크막 세포가 다시 노폐물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 환자들의 시력도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침습적인 이 레이저 치료법은 망막의 감광세포를 손상시키거나 표적부위가 지나치게 가열되지 않도록 광 펄스(pulse of light)를 조절하게 된다고 마셜 박사는 설명했다.

마셜 박사는 한 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생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환자는 18개월에서 3년 사이에 다른 쪽 눈에도 황반변성이 나타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