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당뇨병, 류머티스관절염, 셀리악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여성의 자녀는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질환이고 이 중 셀리악병은 밀, 보리, 호밀 등 글루텐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소화장애가 발생하는 병이다.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효르디스 아틀라도티르 박사는 1993-2004년 사이에 출생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 3천32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가 자가면역질환 환자인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1.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류머티즘관절염, 제1형당뇨병, 셀리악병 어머니를 둔 아이는 자폐아가 될 위험이 각각 1.5배, 2배,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틀라도티르 박사는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절대적인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여성이 이미 두고 있는 자녀나 앞으로 갖게될 자녀가 자폐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이런 여성의 대부분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그러나 자폐증이 어떤 형태로든 면역체계의 혼란과 연관이 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 자가면역질환과 자폐증 사이에는 유전자에 있어서 어딘가 겹치는 데가 있을 것인데 그 겹치는 곳어딘지를 찾아내는 데 이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7월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