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결혼이주여성이 급격히 느는 가운데 상주시새마을회(회장 남정일)가 이들의 애틋한 가족애를 이어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상주시새마을회는 최근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에 사는 김영식(43) 씨의 부인 느엔느 옥누웅(34·베트남)가 결혼 후 한 번도 친정을 가지 못한 것을 알고 베트남의 가족들을 초청, 3년 만에 가족끼리 회한을 풀도록 했다.

상주시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번 이민자 가족 초청행사에는 남정일 회장과 상주시장을 비롯해 옥누웅씨의 친정언니인 티투바(44)와 웨이(36)씨, 결혼이민자가족 등이 참석했다.

상주시의 환영인사와 꽃다발증정, 1대 1자매결연(성재선 새마을부녀회장대 옥누웅), 생필품 전달 등의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 결혼 3년차 주부인 옥누웅씨는 이 자리에서 “남편이 하는 농사일을 열심히 도우며 딸(김가령·2)도 훌륭하게 키우겠다”며 “그동안 가족들이 보고 싶어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 같은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 줘 이제는 한국사회 정착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다음 이들 가족은 사흘 동안 상주시와 상주시새마을회의 안내로 지역문화유적지인 남장사, 상주박물관, 상산관 등을 둘러봤다.

결혼이주여성 친정가족 초청사업은 지난해 상주시새마을회가 처음으로 추진한 이후 올해로 2번째를 맞고 있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곽인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