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기인사 앞두고 승진 대상자 `저울질`

인사위원장에 선택권 넘겨 줄 가능성도 커

민선4기 임기 1년여를 앞둔 경북도는 7월 정기인사에서 누구와 손잡고 2010년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의 경우 `구미와 안동, 처가와 시집`, 과연 어느쪽을 선택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30일 전후로 장우혁 관광산업국장과 이도영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이 명예퇴직을 했으며 공무원연구원장과 감사관 등 4~6명이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부이사관, 서기관 등 간부직 10여명과 하위직 인사 단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의 경우 전임 이도영 원장의 퇴임으로 승진이 미뤄져온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원장 승진의 경우 `도토리 키재기식`의 승진 대상자 2명에서 한명을 선택해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 주변의 대세다.

실제 승진 대상자의 경우 출신지가 구미와 안동이고 출생년도나 연구관으로 볼 때 거의 비슷한 경력과 현재 본원의 연구부장과 안동에 소재한 북부지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그만큼 인사권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을 챙기자니 처갓집이 울고 처갓집을 챙기자니 고향이 우는 꼴`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에 인사위원장으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후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의 경우 농업진흥청의 수혈이냐, 내부 승진이냐를 두고 있다.

반면 공보관과 보건국, 환경산림국장의 경우 승진대상자로 점쳐지고 있으나 자리는 일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부단체장의 경우 일부 교체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북도 관계자는 “`인사는 만사다`고 승진도 중요하지만 그 역할도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승진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300만 도민과 맡은 바 업무는 물론 직원들도 아우르는 역할을 충실히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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