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 약속 이행을 두고 여당은 “순수한 마음의 실천”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다행”이라면서도 투명한 재단 운영을 우려하는 등 분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약속 실천은 서민 출신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희망과 용기의 손길`”이라며 “진정으로 서민의 아픔을 향한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산기부 약속이행은 늦었지만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재단 관계자들이 친이 인사들이 대다수여서 투명성과 호가호위가 우려스럽다”며 “앞으로 재단운영은 당초 국민들에게 약속한 취지에 맞게 투명하게 잘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기부라고 하는 것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되는데 너무 전시에 집착하는게 아닌가 안타깝고 아쉽다”며 “지금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것은 근본적인 처방을 빨리 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지금 대통령 재산 헌납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결하려면 부자감세 철회, 서민 복지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해야된다”고 비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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