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2리가 정부의 바다숲 가꾸기 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15억원 규모의 사업이 본격화된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장기면 양포항에서 바다숲 가꾸기 선포식 행사가 개최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행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등 30여 명의 내빈과 유관기관 임직원, 어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바다숲 가꾸기 선포식과 자원조성 유공자 포상, 영상물 상영 및 전시관 참관, 해안가 청소, 수중정화 활동 등으로 꾸며진다.

또 해조류 이식 체험, 바다숲 조성용 모조 주머니 투석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바다숲 가꾸기의 중요성일 알릴 계획이다.

바다 숲은 연안의 갯녹음 현상 심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어업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 곳에 해조류를 이식한 해조초와 로프를 비롯,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인위적으로 바다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민둥산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바다녹화`사업이다.

어류 및 패류에 유용한 해조류 군락이 감소하고 이용가치가 없는 석회조류가 대량 번식해 연안의 바위 표면이 백색 또는 홍색으로 변하는 갯녹음이 심화된 해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월부터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신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갯녹음 이행단계, 환경조사, 해류 및 수질환경, 지방자치단체 및 어촌계 사업의욕 등을 평가해 최근 포항을 비롯해 전국 5개 대상지를 최종 선정됐다.

포항시는 지난 2007년부터 10개소에 20억원을 투입해 소규모로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 그 효과가 미비해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정부 지정으로 앞으로 이 일대 연안생태계 회복과 이에 따른 어민들의 소득 증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또 이번 사업과 연계해 장기면 신창2리 어촌계는 어린이 해양생테 교육장 등의 어촌체험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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