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파동 이후 급락했던 돼지고기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과 목살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여기에 사료값 급등으로 인한 돼지사육 농가 감소 영향도 최근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6일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영남권역 돼지지육 도매가격(A등급)은 1㎏당 4천912원.

이는 전월대비 859원 상승한 수치다.

비록 지난해 동기 수준인 5천원선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신종플루가 태동한 지난 5월 4천원대 초반가지 추락했던 것에 비교하면 예년 수준을 많이 회복했다.

이러한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최근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등 휴가철 주력 상품들의 판매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돼지고기 매출은 전월에 비해 1.5배 정도 신장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40% 신장한 것으로 롯데백화점 측은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전년대비 10%가량 감소했다. 또, 삼겹살이 주종이던 주력 판매부위도 목살과 앞다리 등 타 부위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환율폭등 등 수입사료의 가격상승에 의한 돼지사육 농가의 경영악화도 돼지고기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조사결과 지난해 9천231두였던 영남지역 돼지사육 두수는 지난해 말 9천153두수에서 7월 현재 9천90두 등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급추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평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면서 “신종플루 발병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데다가 휴가철 삼겹살의 판매 신장이 눈에 띈다. 게다가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도 평년처럼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