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개리 어렌대시 박사는 노인성치매 증상을 유발시킨 쥐들에 카페인을 매일 500mg씩 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손상된 기억력이 회복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쥐들은 손상되었던 기억력이 같은 연령의 정상 쥐들과 같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치매증상도 사라졌다고 어렌대시 박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노인성치매의 특징적 증상으로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단백질의 혈중수치 역시 감소했다.

어렌대시 박사는 그러나 정상 쥐들에 카페인을 투여했을 때는 기억력이 더 좋아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카페인이 손상된 기억력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상적인 수준의 기억력을 더 높여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카페인을 치매증상이 없는 노인들에게 투여했을 때도 치매 쥐들과 마찬가지로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