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KOSPI 주간 기준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불안한 주변여건에도 견조한 수급을 바탕으로 3주 만에 1천420선을 회복했다.

7월로 접어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 및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가 재개하며 1천400선에서 안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6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 등이 증시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 후반 미국증시가 고용부진으로 급락한 영향 탓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1천4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주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6천억원을 순매수, 증권과 투신권의 매수세에 힘입어 기관 역시 1천3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지수를 주도한 가운데 보험, 통신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지난주 종가 상으로 1천420선을 회복했지만, 시장흐름은 상당히 분주하고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분주한 한 주를 보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무는 상태로 생각된다. 지난주 증시 움직임이 지금까지의 박스권을 탈피할만한 의미 있는 흐름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시장은 2/4분기 어닝시즌에나 진입해야 지금의 흐름에서 벗어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업실적도 최근 매크로에 대한 우려를 압도할 수 있을 만한 중량감과 존재감이 있는 실적 발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여 어닝시즌 초입에도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나마 우리 증시는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박스권을 탄탄히 지키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경우에는 중기 Head & Shoulder 패턴이 출현하는 등 저점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둬야 할 전망이다. 주 후반에 나온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도 향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시장대응은 기존 박스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시장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주는 국내외 매크로 일정이 상당히 한산한 편이다.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와 무역수지,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며 그 외에는 중국의 산업 활동지수와 국내 옵션만기일 정도가 관심 사항이 될 듯하다.

이번 주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는 지난 두 달간 시장을 괴롭혔던 프로그램 매매가 6월 말~7월 초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 봐서 프로그램 매수 우위의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기 당일에도 매수 우위가 가능해 보이지만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최근 시장을 보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수급이 양호한 대형주 몇몇 종목만 올라 지수는 견조한 대신에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종목 및 테마주들은 급격한 조정양상을 보였다. 제한적인 상승 속에서 종목별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시장 및 매매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투자에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선(先) 위험관리 후(後) 수익창출`임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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