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한 조속한 매각에 속도 내겠다”

임직원·채권단 `비상대책위` 동분서주

“지역·출향기업인이 인수해 줬으면…”

“20여년간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지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C&우방이 사라져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쌓아올린 지역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수·합병(M&A)을 통한 매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우방은 지난 11일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과 함께 심명대씨가 C&우방 법정관리인 겸 사장으로 선임되며 M&A를 통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C&우방 회생에 막중한 임무를 맡으셨는데….

▲C&우방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우방이 기력을 차려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서야 하지만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자력 회생은 불가능해 M&A를 통해서만 회사의 장래가 담보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달 10일 삼일회계법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산실사와 채권내용 등을 파악해 오는 16일 매각공고를 내는 등 속도를 내려고 한다. 지역 또는 출향인사가 인수하기를 기대한다.

-C&우방의 현 상황과 M&A 일정은.

▲현재 직원임금이 9개월 체불 상태이고 협력업체 납품대금 미지급, 운영자금 고갈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C&우방을 살려내기 위해 경영진이 아닌 임직원과 채권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고 있어 대구시와 지역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특히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역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조성, 금융기관 지원 등의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우방은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위해 16일 일간지 매각공고를 내고 24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통한 예비실사, 8월19일 입찰, 8월21일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8월27일 양해각서(MOU) 체결, 9월25일 최종계약 체결 등으로 일정을 잡았다.

-최근 언론에서 현장직원 임금직불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는데….

▲언론에서 터져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현장 직불에 대한 경영인의 인감 날인이 빠진 부분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 부분도 당시 결재권자인 건설본부장과 현장소장 등이 정상적으로 회의를 거쳐 결제 품의를 받았으나 이후 결제 과정에서 경영진과 비대위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결재라인이 혼선돼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이 혼자 살겠다고 가로챈 것도 아니고 문서 위·변조도 사실과 다르다. 이번 사건은 다분히 M&A를 추진 중인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회사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M&A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은 그리고 M&A를 빠르게 진행하는 이유는.

▲최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접촉한 결과, 3~4군데에서 인수에 대해 관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또는 출향기업인이 인수해주기를 가장 바라고 있다. M&A에 속도를 내는 것은 대형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벌써 발주되는 등 기업이 회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우방과 화성, 서한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다. M&A가 빨리 이루어져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의 국책사업 수주를 통해 기업을 정상화될 수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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