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 3년동안 각종 광고판과 조형물 등에 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3기 4년동안 8억5천여만원에 비해 무려 6배가 훨씬 넘는 규모로 그나마 막대한 혈세를 들여 제작한 각종 조형물 등은 조잡하고 지리적 위치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의회 복덕규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민선 4기 3년동안 15건에 4.7배 4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최근 13억여원을 들여 완공한 해도근린공원의 조형물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53억원을 훨씬 넘는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복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포항시 테라노바 처녀작품인 바다시청은 완공되자 마자 녹이 쓸기 시작해 보수했으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부식되기 시작한 것은 올 들어 5월에 열린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앞두고 다시 보수했다”고 밝혔다. 복 의원은 또 “경북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하늘길인 동해면 공항삼거리에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에 수차례 질타를 받은바 있고 주민들의 반대로 제막식도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복덕 의원도 포항시가 조형물과 광고탑 등의 의미를 혼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포항의 입구 경주시 강동면에 설치한 홍보·광고탑은 반대면에 설치된 경주시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시가 홍보 광고탑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차량운전자들이 지나치면서도 상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홍보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최근에 설치된 해도근린공원의 조형물은 조형물의 의미완 상관없이 도로변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상징물의 위치에 대해서도 깊은 검토를 요구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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