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고순도 페로망간(FeMn) 생산 설비를 건설키로 하는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중국산 부원료의 국내생산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2일 자동차용 고(高)망간강 생산에 부원료로 쓰이는 고순도 페로망간공장 건설을 위해 동부메탈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중국의 전력부족과 수출세 인상 등 문제로 수급이 불안정해 고순도 페로망간의 안정적인 조달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다량 투입할 경우 제품의 품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고순도 페로망간 제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신후판 제강공장 인근 부지 70만㎡에 고순도 페로망간 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내년 4월께부터 건설키로 하고 2011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순도 페로망간은 전량 광양제철소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용 고망간강 생산을 위해 사용된 중국산 망간 메탈은 6만t 정도 분량이다.

이번 고순도 페로망간 공장 건설에는 약 2천200억원이 소요된다.

포스코 측은 사업초기에는 고순도 페로망간 특허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동부메탈 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포스코 고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4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또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고순도 페로 실리콘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순도 페로 실리콘은 고급 전기강판 생산에 사용되는 부연료로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근에 실리콘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