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53개국 55개 증시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3.62%로 24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46.11%로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각각 -40.73%와 -52.85%였던 점과 비교할 때 개선된 것으로, 미국의 금융불안 완화와 국내 1~2분기 플러스 성장,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등 외환시장 안정에 따른 것으로 거래소측은 분석했다.

이 기간 55개 증시별 상승률은 페루의 Indice General BVL이 85.28%로 가장 높았으며, 2위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2.53%)가 차지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3.75%로 5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코스피지수의 업종별 등락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정밀(143%)과 전기전자(43%)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로 전체적인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주가상승 상위 업종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주도한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서비스, 금융업, 유통업 등이 차지했으며 이들 업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51.3%로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보다 27.7%포인트 높았다.

반면 개인이 주로 순매수한 운수창고(3%)와 음식료(-0.4%), 전기가스(-3%), 통신업(-14%)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상반기에만 12조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004년 이후 5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 국내 증시의 최대 수요세력으로 재부상했다.

특히 이들은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한국 증시에 가장 많은 94억달러를 순매수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코스피 기준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지난해 28.74%에서 지난달 말 29.48%로 0.74%p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