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박석민의 3점 쐐기포(12호)에 힘입어 안방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석민은 2-2로 팽팽하던 5회말 1사 1,2루에서 투스라이크 투볼 상황에서 기아 선발 구톰슨의 6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0㎞짜리 3점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라이온즈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박석민의 승부를 결정짓는 3점 쐐기포에 힘입어 5-4, 1점차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낮게 제구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기아 타선을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4패를 기록했으며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3점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경기는 양 팀이 홈런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타격전으로 맞섰으나 삼성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삼성은 1회초 선발 차우찬이 기아 이종범에서 솔로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공수를 교대한 1회말 최형우가 기아 선발 구톰슨에게 홈런포를 쏘아올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삼성은 1사후 진갑용이 우측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손주인이 중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최경환에게 중전 2루타, 이현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맞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2사후 강봉규의 중전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투 스트라이트크 이후 좌중월 스리런 홈런포를 터뜨려 5-2, 3점차로 달아났다.

기아도 이에 질세라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상현이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에게 투런홈런을 터뜨려 5-4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권혁과 오승환을 마운드에 차례로 올려 기아타선을 틀어막아 5-4, 1점차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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