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2일 문예회관

포항시립합창단
`제70회 포항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가 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연이 되는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전통성악과 서양의 미사합창곡을 융합한 `미사 아리랑`(허걸재 곡) 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

이 곡은 25분짜리 한국적 합창곡으로서 경기아리랑, 전라 진도아리랑, 경상 밀양아리랑, 강원의 정선아리랑 등의 선율이 등장한다. 그러나 가사는 서양의 미사곡 가사인 라틴어라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끝 곡 `아뉴스 데이`에는 곡 중 독창이 판소리로 되어 있어 동서양의 조화로운 성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악기와 함께하는 노래들이다. 기타로 하는 `아름다운 한송이 장미처럼`, 핸드벨로 하는 `평화의 노래`, 마림바와 세트드럼이 함께하는 `키리에` 금관악기와 함께하는 재즈곡 `성자들의 행진`이 화려하게 연주된다.

그리고 초청 국악인으로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김용화가 `적벽가`의 한 대목을 열창한다. 판소리 김용화는 첫 무대 `미사아리랑`의 독창자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는 정통합창의상을 훌훌 벗어버리고 가벼운 반짝이 티셔츠 복장으로 율동을 곁들인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Go go go Jeseph` 등 뮤지컬 명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주며, 마지막 무대는 귀에 익숙한 광고음악들로 장식한다.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동·서양음악의 소통을 시도하는 점,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융합을 꾀하는 점, 정통합창의상과 가벼운 무대의상을 접목시키는 점 등 이번 공연의 특징들은 포항시립합창단이 연주마다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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