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한 카카가 등번호 8번이 배정된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했다.

카카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 흰색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화려한 입단식을 치렀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1일(한국시간) 전했다.

등번호 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카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여명의 팬들은 손뼉을 치며 레알 마드리드 입성을 환영했다.

일부 열성팬들은 장벽을 뛰어넘어 이적료 6천700만유로(한화 1천200억원)를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 카카를 만지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카카는 경호원들의 경비 속에 경기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오늘은 내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클럽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카는 또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을 두고 “호날두와는 어떠한 경쟁도 없을 것이고 경기장 안팎에서 사이좋게 지낼 것이다.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로 서로 질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카카는 지난 2006-2007시즌 AC 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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