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포항에서 개최될 제48회 경북도민체전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시는 도민체전 포항 개최를 위한 포항종합운동장 개보수비용 100여억원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시는 미확보예산 전액을 도비로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경북도는 전액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시·도 예산부담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어 오는 8월이나 9월초 추경예산에 반영될지도 의문이다.

이에따라 추경예산 심의에서 개보수비용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도민체전을 반납해야 할 상황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1일 포항시체육회 사무실에서 김동룡 경북도 문화체육국 체육진흥과 체육정책담당사무관등 도관계자와 김성태 도체육회 도민체전 담당계장등 실무진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0년 도민체전 준비 실사 및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포항시는 이날 협의회에서 2010년 제48회 도민체전을 대비한 포항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계획을 보고했다.

시는 이날 보고를 통해 시민운동장 및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은 모두 106억2천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아직까지 101억5천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전액 도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는 이에대해 그동안 도민체전 도비지원예산 대부분은 경기장 신설부문에 지원해 왔지 시설 개보수에 지원한 적이 없다며 시가 주도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경북도는 이어 입찰·발주 등 행정적 부분과 동절기 공사부분등 기술적 이유로 내년 개최전까지 개보수를 완료할 수 있는지 물은 뒤 절대공기가 부족할 경우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반납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시는 경북도가 추경을 통해 예산만 확보해 준다면 토목이 아니라 건축이나 전기부분이기 때문에 동절기 등에 의한 절대공기 부족우려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또한 2010 도민체전 포항개최가 지난 2005년 결정된 가운데 지난 2006년 안전진단 결과 C 또는 D급 판정을 받고도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도민체전 개최의지를 의심케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이 문제이지 보조경기장이나 나머지 종목은 괜찮다며 박승호 시장의 개최의지가 확고한 만큼 남은기간 반드시 성공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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