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는 3억9천100만달러 추정… 실질적 현금은 66만여 달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남기고 간 재산과 부채는 얼마나 될까.

미국 워싱턴D.C. 소재 회계법인 `톰슨, 콥, 바질리오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잭슨은 2007년 3월 31일 기준 순자산 2억3천660만 달러를 보유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현금은 그의 호화스러운 생활과 막대한 대출금, 7자리 수 쇼핑액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66만8천215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잭슨이 대저택 `네버랜드 랜치`와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 카탈로그 등을 포함, 모두 5억6천76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잭슨이 1985년 4천750만 달러에 사들인 ATV 퍼블리싱은 비틀스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 등을 보유한 회사로, 잭슨은 1995년 이 회사의 지분 50%를 소니에 매각했다.

계약 당시 소니는 오는 2011년 9월까지 매년 1천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잭슨의 자금 재조달을 위해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현재 소니/ATV 퍼블리싱은 비틀스 외 밥 딜런, 닐 다이아몬드, 레이디 가가, 조나스 브러더스의 노래 등 75만여 곡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

잭슨이 보유한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 카탈로그 지분은 3억9천60만 달러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채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잭슨은 3억3천1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

특히 2007년 말 잭슨은 자금 재조달 과정에서 막대한 빚을 졌으며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과 함께 새로운 노래를 구입하는 데 수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드러나 현재 부채 규모는 더욱 클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공개된 잭슨의 유언장에 따르면 잭슨은 어머니인 캐서린에게 자녀 양육권을 주고 전 재산을 신탁기금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