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젊은층이 본인의 수영 실력을 과신한 채 하천과 강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여름철 물놀이 사망·실종의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인 6~8월 408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4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물놀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06년 148명, 2007년 143명, 지난해 15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물놀이사고 사망·실종자를 사고 원인별로 보면 안전수칙 불이행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영 미숙 46명, 음주 수영 28명, 높은 파도 18명, 급류 7명, 수상기구 전복 2명 등의 순이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이 80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해수욕장 27명, 바닷가 22명, 계곡 17명, 저수지 3명, 유원지 2명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44명, 10대 41명, 50대 이상 25명, 40대 21명, 30대 13명, 10대 미만 11명의 순으로, 20대 이하의 안전의식 부족과 자만심 등이 물놀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8월까지 전국의 주요 물놀이 장소 393곳에 민간자원봉사자 7천103명으로 구성된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하고,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단체에 5천600만원을 지원해 인명구조와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