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인조 아모르 필하모닉
클래식·영화음악 등 연주

【청도】 초복날을 맞아 청도군에서 애완견을 위한 이색 콘서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도군은 오는 14일(초복) 오후 8시 청도야외공연장에서 애완견을 위한 음악회 `개나 소나 콘서트`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는 개그맨 전유성이 기획한 이색연주회로 개그맨 이홍렬의 사회로 진행된다.

60인조의 아모르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더운 `초복의 밤`을 식히게 될 이번 음악회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개들의 등장`을 알리고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1악장` 등이 연주된다.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개들은 전원에서 뛰놀기를 꿈꾼다`는 등의 설명을 덧붙여 연주회 내내 건강한 웃음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클래식 넘버로 정했고, `타이타닉`, `캐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등 명화음악의 주제가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들려줄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가수 양희은이 특별출연, 그녀의 히트곡 중에서 7080세대에게 친숙한 노래와 `백구` 등 개에 관한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기상천외`의 이벤트로서의 음악회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를 바르게 알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공연 중에 유명인사들의 영상메시지를 전하며 음악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전유성씨는 애완견이 언제부터인지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마침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에서 반려동물인 개와 소를 문화 생활에 동참시켰다. 새로운 문화의 만남이라는 기발한 컨셉으로 관광청도의 문화 콘텐츠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획자 전씨는 이번 음악회를 `가족처럼 여기는 애견을 위해 음악회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애견에게 음악회를 들려주고 싶은 분들을 위한 음악회`라고 정의했다.

/조윤행기자 yhcho56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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