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여권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박근혜(대구 달성) 전 한나라당 대표가 5박 6일간의 몽골 방문을 위해 30일 출국했다.

특히 한나라당에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중요 발언을 했던 박 전 대표가 수행 기자들에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포함한 당 쇄신론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당내에서 `친박계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급부상하자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폈다.

당시, 박 전 대표 측은 당시 방미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국내 정치를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조기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박 전 대표가 몽골 방문 기간 도중 당 쇄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경우 파급력은 지난 방미 당시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기 전대 일정과 관련한 논의가 사실상 박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여권은 다시 한 번 급격한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전 대표의 해외방문은 올 들어 지난달 초 미국 방문에 이어 2번째로 이번 몽골 방문 기간에는 차히야 엘벡도르지 제5대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산자 바야르 총리와 담딘 뎀베렐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몽골 에너지광물부, 우라늄담당청 방문 일정도 잡혀 있어 금, 우라늄, 납, 아연, 석탄 등이 풍부한 몽골과의 자원외교에도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밖에 ▲ 교민간담회(7월1일) ▲ 대성에너지파크 방문(2일) ▲ 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 지원사업장 방문(3일) 등의 일정을 치른 뒤 5일 오전 귀국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