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인기 의원, 국방장관 면담서 확인

최근 대구 남구 헬기장을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구 남구 캠프워커 내 헬기장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 장관으로부터 “이전계획이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인기 의원은 “2007년 헬기장 이전 문제가 처음 제기될 때부터 국방부측과 협의 해왔으며, H-805사업(캠프워커 헬기장 이전 사업)의 세부 내용이 변경돼 헬기장은 캠프워크 내부에서 위치만 옆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언론을 통해 헬기장을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한다는 보도가 있어 이상희 국방부장관을 만나 잘못된 보도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인기 의원이 국방부장관을 만나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구 남구 캠프워크 내의 6개 시설을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비행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3개 시설을 이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즉 지난 2006년 10월 확정된 연합토지관리계획(LPP:Land Partnership Plan)합의 건의문 상의 이전시설은,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 수송부와 경계시설 등 2개 시설을 두고, 왜관 캠프캐롤에 비행작전시설, 승무원시설, 정비격납고, 주기장 등 4개 시설을 두기로 해 사실상 헬기장을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국방부와 계속해 협의한 결과, 지난 4월 LPP 합의건의문을 개정해 이전시설을 전면 변경,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는 수송부, 경계울타리/초소, 출입자방문센터, 헬리패드를 신설하고, 왜관으로 이전하려 했던 승무원 시설, 정비격납고, 주기장은 캠프워크내에서 위치만 옮기는 것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따라서 왜관 캠프캐롤에는 승무원 등 휴게·대기 시설인 비행작전시설, 헬기가 이·착륙하도록 페인트로 H자 모양을 칠해 놓은 헬리패드(보수), 경계울타리/초소만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헬기장의 중요한(핵심) 시설인 헬기 조종사들이 거주하는 건물인 승무원 시설, 헬기를 수리·보수하는 건물인 정비격납고, 헬기를 보관하는 주기장 등은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하지 않고, 캠프워커 내에서 옆으로 위치를 옮겨 캠프워커에 그대로 남게 된다.

이인기 의원은 이와 관련,“칠곡은 최근 인구 12만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지역인데 미군 헬기장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에 큰 지장이 될 것으로 판단해, 헬기장 이전논의 초기부터 구체적 이전계획·주요 이전시설 등에 대해서 국방부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에 지장이 되고,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는 시설의 이전을 막기 위해 노력 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워커 헬기장 이전 사업(H-805사업)은 7~8월 중 SOFA 합동위원회, LPP 합의건의문 검토 서명, 9월에 한미 합동실무작업반(JWG)이 이전시설별 규모 및 비용 확정, 10월에 설계비 지급 및 설계 착수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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