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난다.

미네소타 대학 심리학과 토마스 보우차드 교수가 1981년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아이큐 점수에 대한 가중 평균 상관계수가 0.86으로 나타났고, 따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0.72, 함께 자란 이란성 쌍둥이는 0.50으로 나타났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일란성 쌍생아는 지능면에서 86%가량 같게 된다.

이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한 아이에게는 걷기 전에 수영을 먼저 가르치고, 또 한 아이는 보통 아이들처럼 걷기를 가르쳤다.

시간이 지난 후 비교해 보니 수영을 먼저 가르친 아이는 걷기를 어려워했고, 걷기를 먼저 가르친 아이는 수영을 어려워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아이의 입장에서 어렵고 쉽다는 기준은 어느 것을 먼저 배우고 나중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것은 우리말 보다 나중 배우기 때문이지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우느냐가 아니라 시기인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을 소개한 미국의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아이들은 지적 능력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하여 어린 시절에 적절한 지적 자극을 줄 것을 강조하였다.

가드너는 지적 능력의 구성 요소를 주의집중력, 관찰력, 기억력, 사고력, 상상력으로 생각하였다.

이들 요소는 서로 관련성이 있으며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질 때 잠재력이 극대화 된다. 창의성과 관련이 깊은 관찰력, 사고력, 상상력 등은 어릴 때 적절한 자극을 주고 체계적인 교육을 하면 그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관찰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평소에 민감성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훈련은 오감을 자극하는 훈련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아 훈련을 진행하면 교육이라는 생각 보다는 생활로 받아들이게 된다.

민감성 훈련을 쉽게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음식을 할 때 보지 않고 냄새로 무엇인지 알아맞히기 게임을 한다.(후각)

눈을 가린 후 가족의 손을 만져보고 누구인지 알아내게 한다.(촉각)

가족의 옷차림이 어제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게 한다.(시각)

요리를 맛보고 나서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는지 알아보게 한다.(미각)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나무젓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후 어떤 물건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보게 한다.(청각)

이러한 오감 훈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그 특징을 알아내게 하면 무엇이든지 예사롭게 보지 않을 것이다.

사고력을 키워주려면 평소에 부모가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질문은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가 무슨 말을 하면 `과연 그럴까?`라고 되물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하여 어떤 사실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게 한다.

논리적 사고를 키워주려면 `왜 그럴까?`라고 물어서 이유와 근거를 찾아 말하도록 한다.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려면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 것 같은 답`을 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답이 하나 밖에 없는 질문(정답형 질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답이 있는 확산적 질문(해답형 질문)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자녀도 이러한 수준의 질문을 많이 하도록 훈련하면 창의력 계발에 도움이 된다.

상상력을 키워주려면 평소에 책을 많이 읽도록 한다. 특히 그림이 많은 책을 읽다가 그림이 적은 책을 읽고 장면을 생각하도록 하며, 각 장면에 어울리게 이야기를 꾸며 보도록 하면 좋다.

또 이야기의 중간이나 결론 부분을 자기 나름대로 꾸며서 이야기를 해 보게 한다. 또 `만약에~`를 넣어서 생각하게 하면 상상력 자극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에 네가 엄마라면 어떻게 하겠니?”

“네가 만약 코끼리라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무엇이겠니?”

이와 같이 성장 시기에 맞게 적당한 활동과 질문을 의도적으로 해 주면 자녀의 창의력은 쑥쑥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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