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권과 7타차… 시즌 2승째 챙겨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천365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2위권을 무려 7타차로 따돌렸다.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청야니(대만)가 6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신지애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와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던 모건 프레셀(미국)은 6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15위(6언더파 282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처음 우승한 신지애는 3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신지애 둘 뿐이다.

정회원이 아니었지만 지난 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신지애는 통산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30만달러를 받은 신지애는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랭킹 1위(100만1천달러)로 올라섰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선두(90점)로 나섰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신지애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10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지만 한 때 위기도 있었다.

신지애는 후반들어 갑자기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아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추격자들이 이 기회를 이용하지 못하고 타수를 잃어 부담을 덜어줬다. 신지애는 이후 쉽지 않은 1.5~2m짜리 파퍼트를 성공하며 여유있게 리드를 지켰고 17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신지애는 “비가 와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지만 다른 선수도 같은 조건이었다”며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상금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처음 목표였던 신인왕에 오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