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울릉도 개척 이래 처음으로 수돗물을 전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광역(통합) 상수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울릉도 전 지역에 상수도통합망이 구축되는 것은 지난 1882년 고종 19년 울릉도 개척령 반포 이후 127년 만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280억원(국비 196억, 지방비 84억원)을 들여 울릉도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통합 상수도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청정지역 나리분지가 있는 울릉군 북면 추산리에서 울릉읍 도동리 31km 구간 일주도로를 따라 관로를 매설하고 추산리 등에 1일 3천t 정도의 취·정수시설을 설치하며 울릉읍 도동에는 수돗물 2천500t을 임시 저장할 수 있는 배수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추산리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1급 수질의 물(1일 용출량 1만9천t)을 울릉도 전역에 수도로 공급할 수 있다.
1만여 울릉 주민은 물론 연간 25만명 이상 찾는 관광객들의 용수난도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추산리의 용출수를 자원화 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현재 울릉 주민들은 현포·도동·남양 등 지방상수도 3곳과 마을 상수도 14곳, 소규모 급수시설 41곳 등에서 수돗물을 받아 쓰고 있으나 울릉읍과 서면지역 주민들은 갈수기 때면 용수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 상수도 보급률은 84%다.
하지만 물이 모자라 용수난을 겪는 것이 아니라 매일 수만t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지만 저수지 등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이 같은 현상을 빚고 있다.
우병윤 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울릉도에 통합 상수도망이 갖춰지면 양질의 수돗물을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독도 영유권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