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6개 해수욕장이 7월1일 포항을 시작으로 차례로 문을 연다.

포항의 6곳이 7월1일부터, 경주 6개, 영덕과 경주 각 7개 등이 10일부터 개장하면서 각 시·군은 피서객맞이에 분주하다.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는 7월31일부터 3일간`영덕 여름해변축제`가 열리고, 울진군 후포해수욕장에서는 `후포해변 여름축제`(8월8~9일)가, 또 포항에서는 7월25일부터 2일간 `국제불빛축제`가 펼쳐지는 등 시·군별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 시·군은 이같은 볼거리, 먹거리, 이벤트행사 준비와 편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올해 경북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지난해 590여만명보다 많은 650여만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역 관광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해수욕장에는 개장을 코 앞에 두고서도 환경정비가 제대로 되지않아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최악의 교통혼잡을 빚고 있어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되면최악의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지난 27일 포항에서는 구형산교 보수공사를 위해 교통이 통제되면서 오천 등지에서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2시간 넘게 차량안에 갇혀있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북부해수욕장 인근 도로에도 7월말로 예정된 각종 공사로 인해 도로가 24시간 통제되면서 출·퇴근시간대에도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각 시·군은 피서객 맞이를 위해 해수욕장 청결 및 숙박·음식업소 등의 바가지요금 근절책만 마련할 것이 아니라 외지인들의 지역 해수욕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대책에 최우선을 둬야 할 것이다. 이같은 대책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올 여름 피서객들은 지역의 해수욕장을 기피할 것이며 한철 단대목을 준비해 온 지역 상인들에게도 자치단체의 피서객 유치는 헛말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올 피서문화 또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는 피서객들이 우리지역에서 즐거운 피서를 즐기고 경북동해안 해수욕장을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에 전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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