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30일 오전 10시 시의회 광장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공정경쟁과 공정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는 최근 일부지역에서 지자체와 지역구 의원의 정치적인 선동 등 대구·경북에 대한 흑색선전에 따른 역차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 지역 공무원노동조합연합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첨복단지의 정치적 압력, 지역적 형평성`을 운운하며 국회 방문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또 지역구가 강원도인 한나라당 모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역간의 합종연횡, 연대압박의 분위기가 첨복단지 입지선정에 정치적 외압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역구 지자체에 대해 지원사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모 지역 언론은 국회의원의 지역구 챙기기 선제공격으로 인해 정치 세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대구, 경북권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등으로 오히려 대구·경북지역을 타킷으로 역공세를 펴고 있다.

또한 충북지역 모 국회의원은 “대구지역 첨복단지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누가 될것”, 모 단체장은 `대구지역에 첨복단지가 선정되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적 발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항간에서는 대통령 고향이 영남권이기에 오히려 유치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며 역차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양명모 대구시의회 첨복단지특위 위원장은 29일 “최근 일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정치적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등의 흑색선전으로 첨복단지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같은 흑색선전으로 오히려 대구·경북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어 공정한 선정으로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30일 오전 10시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현관 앞에서 ▲올해 첨복단지 실시설계 완료, 2011년 착공, 2012년 상반기 준공 등 정부의 참복단지 추진 일정을 준수할 수 있는 지역 선정 ▲지역적 고려를 일체 배제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요구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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