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 가운데 막걸리 제조면허가 가장 많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전체 주류 제조면허는 1천467개이며 이중 탁주(막걸리)가 53.2%(780개)로 가장 많았다.

주종별로 탁주 다음은 약주(190개), 과실주(142개), 인삼주·매실주 같은 리큐르(89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소규모 맥주(88개), 고량주와 같은 일반 증류주(52개)의 순이었다.

또 뒤이어 안동소주 같은 증류식 소주(29개), 참이슬·처음처럼 같은 희석식 소주(17개), 주정(11개), 위스키(8개), 맥주, 청주(이상 각각 6개), 브랜디(5개), 기타(44개) 등이다.

주류 제조면허는 최근 수년간 1천400개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증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매년 제조면허 100~200개 정도는 새로 부여되면서 동시에 취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국세청은 주류 제조면허 186개를 새로 발급했지만 143개는 취소했다. 면허 19개는 강제 취소됐고 124개는 자진 취소했다.

면허 취소자의 대부분은 2년 이상 술을 제조하지 않아 주세법에 따라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본력과 양조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면허를 받아 술을 제조했지만 품질, 가격, 인지도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부진에 의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경우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주류 제조면허의 대부분이 막걸리, 약주, 과실주인 것과 달리 소비되는 술은 맥주와 희석식 소주가 90%를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