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다툼`, `공개사과`등 각종 문제점을 양산시키고 있는 한나라당 경북도당 및 대구시당 위원장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대구시당위원장은 사실상의 `미니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기(경북 칠곡) 의원과 김태환(경북 구미갑) 의원이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주 지역 의원들의 중재로 두 의원의 시간을 둔 합의로 문제를 해결키로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또 대구시당위원장 역시, 서상기(대구 북구갑) 의원의 연임에 맞서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이 `서 의원이 대구시장을 포기하면 시당위원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지만, 이 의원의 국회 윤리위원장 문제까지 겹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당위원장 문제와 관련, 대구 지역 12명의 의원들이 향후 모임을 갖고 의원들에 의한 간선 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의원들의 대결구도가 좋지만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대구지역의 한 의원에 따르면, 대구시당위원장은 다음달 10일 경에 의원들 간의 투표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10일 대구지역 의원들이 시당 문제와 관련, “모임을 갖고 투표를 통해 뽑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서상기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출마, 간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합의한 위원장 선출문제와 관련한 경선은 실시하지 않지만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미니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대구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투표는 해봐야 알겠지만, 나중의 일을 위해서라도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때까지 두 의원이 잘 합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도당위원장 문제는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달정도의 시간동안 수시로 김태환 의원과 이인기 의원이 만남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리에서 어떤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악의 경우, 이야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경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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