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큰 걱정거리… 미북·남북관계 빨리 회복돼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열정을 갖고 유엔을 개혁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많이 걸었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저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개혁 진통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30일로 5년 임기의 절반을 넘기게 되는 반 총장은 27일(현지시간)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서방의 일부 언론의 `조직 운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것과 관련, 유엔 사무차장보 이상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와 업무 성과 계약 의무화 등 유엔사상 처음 시도하고 있는 개혁 조치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2007년 1월 취임 직후 비효율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유엔을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반 총장은 “북핵 문제로 북한으로부터도 많은 비판과 항의를 받았다”며 “비난 성명도 내고 대사가 직접 찾아와 항의하고 외교문서로 정식 항의도 했다”면서 “그러나 (북핵 비판은) 국제 안보질서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 한국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입장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한의 잇단 로켓 발사,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안보리 결의가 채택됐음에도 여기에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큰 걱정거리”라면서 “현재 북한이 모든 대화의 문을 차단한 상태에서 (대화 진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