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30)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간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설기현이 원소속팀인 풀럼 FC와 진로 문제를 협의하려고 30일 출국한다고 25일 밝혔다.

2007년 9월 풀럼과 3년 계약을 했던 설기현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로 6개월 임대돼 뛰었고 5월28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알 힐랄과 임대 계약이 끝난 설기현은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풀럼으로 일단 복귀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다. 레딩 FC에서 뛰다 2007년 여름 풀럼으로 옮겼던 설기현은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주로 벤치 신세를 졌던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지난 5월 귀국 인터뷰에서도 “알 힐랄을 택한 것도 풀럼에서 상황을 벗어나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 힐랄에서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컨디션도 올라가고 잉글랜드 축구에 재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겼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알 힐랄에 합류했던 설기현은 정규리그와 크라운프린스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5월12일 알 사뱝과 사우디아라비아 킹컵 준결승 2차전에서는 첫 골을 사냥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