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들이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홈런포를 선사하며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라이온즈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형우-강봉규-양준혁-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홈런포를 앞세워 9-5로 승리하며 시즌 32승38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준혁은 프로통산 최초로 3천800루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양준혁은 25일 5회말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지난 1993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프로 데뷔 17년만이자 2천45경기만에 3천800루타를 기록했다.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7피안타 5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를 추가해 4승4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삼성의 홈런 4방으로 결정났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공수를 바꾼 1회말 최형우가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우월 투런포(7호)를 터뜨려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2회초 송광민에게 솔로포(10호)를 터뜨려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3회말 강봉규와 박석민이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강봉규가 안명명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치며 좌월 투런포(6호)를 쏘아올려 4-2로 달아났고 이어 양준혁의 중전안타 뒤 박석민이 슬라이더를 노려치며 다시 중전 투런포(10호)로 연결해 6-2로 달아났다.

4점차로 앞선 삼성은 4회말 1사 2,3루에서 투수 폭투로 볼이 뒤로 빠진 사이 현재윤이 홈을 파고들어 1점을 보태고 이어 5회말 양준혁이 우중월 장외 솔로홈런과 이영욱의 적시타로 2점을 묶어 9-2, 7점차로 벌렸다.

한화도 6회초 2사 1,2루에서 송광민이 우월 스리런 홈런(11호)을 터뜨리며 9-5,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점차로 추격당한 삼성은 7회초 정현욱-권혁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고 8회말 2사 3루에서 한화 구대성의 폭투로 강봉규가 홈을 밟아 10-5로 승리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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