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4·강원도청)이 7개월 만에 출전한 공식 역도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데 실패했다.

사재혁은 25일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 첫째 날 남자 77kg급 용상 1차 시기에서 200kg에 성공했지만 2,3차 시기에서 206kg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사재혁은 지난해 6월 김광훈이 베이징올림픽 지명평가전에서 세웠던 한국 기록(205kg)을 깨지 못했다.

앞서 사재혁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61kg을 들고도 3차 시기에서 베이징올림픽 때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163kg)보다 1kg 더 나가는 164kg을 들어 올리는 데 역시 실패했다.

사재혁은 다만 인상 161kg 용상 200kg 합계 361kg을 기록하며 2위 일본의 다케 세이치로(합계 255kg)를 물리치고 3관왕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재혁은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비공인 용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터라 최소 한국신기록은 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사재혁은 용상에서 211kg을 들어 올려 러시아의 올레그 페레페체노프가 2001년 작성한 세계기록(210kg)보다 1kg을 더 들었다.

그러나 사재혁은 컨디션 난조에 마무리 동작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인상 1차례, 용상 2차례 등 모두 3차례 시기를 실패,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은메달리스트 윤진희(23·원주시청)도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53kg급 경기에 나선 윤진희는 인상에서 97kg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4월 왕중왕 대회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 기록(99kg)에는 2kg 모자랐다.

윤진희는 용상 2차 시기에서도 117kg을 들어 합계 214kg을 기록, 종전 한국 기록(용상 123kg, 합계 222kg)에 도달하지 못했다. 3관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윤진희는 용상 3차 시기에서 120kg에 도전해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