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일손부족으로 농작물 수확을 포기한 70대 노인의 텃밭에서 재배된 살구를 수확한 뒤 팔아 50여만원의 수익을 안겨준 구미시 고아읍사무소 직원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복규 고아읍 노인회 분회장은 “고아읍 내예리에서 김대환 윤계매 70대 부부가 살구나무 10여그루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 남편이 중풍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최근 미망인은 망연자실하며 수확을 포기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고아읍사무소 직원 10여명은 최근 살구수확을 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은 또 “살구 선별작업을 제대로 못해 상품가치가 없어 당시 인근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10kg 1박스에 2~3천원 밖에 받을 수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읍직원들이 너도나도 나서 1박스에 7천원씩에 구입해 50여만원을 마련, 미망인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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