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등은 이날 긴급 대의원 총회를 열어 채택한 건의서를 통해 “`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에 따른 국군체육부대의 조직 축소 계획은 폐지되는 종목의 경기력 저하를 초래해 우리나라 체육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군체육부대의 연간 예산 66억원은 국방부 연간예산 28조5천326억원의 0.02%에 불과할 뿐 아니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많은 국가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축소계획은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에게 2년이상 일반병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하는 것은 사실상 운동선수를 포기하라는 뜻과 다름 없는 등 체육부대 조직 축소의 폐해가 크다”고 밝혔다.
오히려 “한국체육이 올림픽 등에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국군체육부대의 조직을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종목까지 오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유승민·김영우 의원 등은 “국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지 않고 계획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니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충분히 관계기관과 협의 후 시행하겠다”고 답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최근 야구, 축구 등 25개 종목 6천여명 수준인 국군체육부대를 오는 2014년까지 5개 종목 150명으로 줄이기로 한 `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을 밝혔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