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고 이은서(1년·사진)가 제25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고부 공기소총 정상에 올랐다.

이은서는 24일 전남 나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 대회 여고부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한국타이기록인 400점 만점을 쏴 사격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은서는 결선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100.6점을 기록, 합계 500.6점으로 498.3점(본선 396점 결선 102.3점)을 쏜 현국가대표 고도원(구정고 1년)을 2.3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서의 이날 만점기록은 한국 공기소총 여자부 역사상 17번째 대기록이다.

팀동료 이은주(3년)는 본선에서 395점을 기록 5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102.4점을 쏴 합계 497.4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은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5월 제23회 전국체육고체육대회(5월), 2009 한화회장배(6월)에 이어 올들어 전국대회 3관왕의 금자탑을 쌓았으며 국가대표 선발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현재 국가대표 랭킹점수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은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에 따라 2009 국가대표 선발전 3차 종합기록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에따라 오는 8월 최종선발전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4명까지 선발하는 국가대표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오는 8월10일~12일 일본 이시노마키에서 열리는 2009 박종규배 한일사격대회 선발전 종합1위를 확정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화영 경북체고 사격감독은 “(이)은서는 집중력이 좋은데다 매우 성실하며 기복없이 꾸준한 기록을 내는 것이 강점”이라며 “지금 컨디션이라면 국가대표 선발은 시간문제이고 대회경험만 쌓는다면 한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체고는 이에 앞서 오전에 벌어진 단체전에서도 이은서와 이은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은서(400점)-이은주(395점)-김지현(387점·1년)-주보라(386점·3년)가 나선 경북체고는 합계 1천182점을 기록, 경남체고(1천178점)와 천안여고(1천177점)를 각각 2, 3위로 밀어내고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북체고에 이어 경북체육회 역시 남일반 50m 권총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영욱(563)-최재중(558)-이기섭(556)-김성수(550)이 나선 경북체육회는 합계 1천677점을 기록, 경기도청(1천662점)을 5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3위는 1천657점을 기록한 창원시청에게 돌아갔다. 경북체육회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06년이후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 달성, 단체전 전국최강임을 입증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한 김영욱은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영욱은 개인전 본선에서 563점으로 2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93.7점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합계 656.7점으로 659.8점(본선 564점 결선 95.8점)을 기록한 이상도(창원시청)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7일동안 열린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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