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들의 단체장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있다.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노리는 일부 도의원들은 앞다퉈 지역구 관리에 여념이 없다.

내달 3일 제234회 정례회가 폐회된 후 40여일간의 `여름방학`기간 자신의 지역구 행사 참가와 사회복지시설 방문 횟수를 크게 늘리며 지선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원한 TK텃밭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 공천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내년 지선을 겨낭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한나라당 소속이거나 입당 가능성이 있는 지방선거 입지자를 가려 중앙당에 보고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단체장을 노리는 경북도의원은 11명으로 역대 가장많다.

지역별로는 ▲김응규 경북도의회 부의장(김천시장) ▲황상조·이우경(경산시장) ▲이재철 통상문화 부위원장(상주시장) ▲김영만 농수산위원장(군위군수) ▲박영화·나규택(고령군수) ▲박기진(성주군수) ▲윤영식·이현준(예천군수) ▲방유봉 운영위원장(울진군수) 등이다.

김천시장을 노리는 김응규 부의장은 재선을 노리는 박보생 김천시장과 `진검승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기초의원을 시작으로 경북도의회에 입성한 3선의원으로 나름대로 지역에서 지지기반이 탄탄하고,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동료의원들 사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김 부의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이철우 국회의원과 김천고 22회 동기다.

그는 지난해 4·9총선에서 이철우 의원의 여의도 입성에 일등공신익 때문에 공천에도 유리한 조건에 서있다.

오래전 부터 경산시장을 노리는 이우경 예결위원장은 공천을 자신하며 3선을 노리는 최병국현 시장에게 사실상 도전장을 냈다.

반면 황상조 경북도의원은 주변에서 경산시장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지금은 경북도의원으로서 해야 할일이 많아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의정활동에 충실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황 도의원은 도청이전조사특별위원장을 맡으면서 도청이전 선정과정에 있어 의혹을 파헤치는 등 업무능력을 발휘, 별잡음없이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울진군수를 꿈꾸는 방유봉 운영위원장은 의리를 중요시하고 있다.

현 김용수 울진군수와는 옛 동료의원 사이이고 고향 선·후배지간이다.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적극 받고있지만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강석호 의원을 국회에 입성하는데 일등공신이다.

이재철 통상문화위원장은 지인들로 부터 상주시장 출마를 권유받고있다.

그는 도청이전 선정과정에서 상주가 탈락하자 선정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특위를 이끌어내 지역민들로 부터 전폭지지를 얻기도 했다.

이 도의원은 지역의 크고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지역과 경북도의정활동을 위해서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발 도의원으로 소문나있다.

가장 관심지역은 예천이다.

윤영식 경북도의원은 예천군수를 노리며 발품팔이를 하고있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에서 이현준 도의원도 출마의 뜻을 밝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윤 도의원은 지역에서 선·후배사이가 원만하고, 주변에서 적극 출마권유를 받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수에 도전하는 김영만 농수산위원장은 공천과 무관하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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