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K리그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AFC 챔프를 꿈꾸는 포항스틸러스가 24일 오후 7시30분 스틸야드에서 가질 호주 뉴캐슬 제츠와의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21일 K리그 12라운드 인천 원정전에는 영건을 중심으로 한 1.5군을 출전시킬 만큼 일찌감치 모든 일정을 뉴캐슬전에 맞춰놓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

이에따라 그동안 연습한대로 제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인천전의 경우 큰 기대를 걸지않았던 영건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4대1 대승을 거두는 바람에 선수단 분위기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 하다.

데닐손, 김기동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 주전들은 다소 긴장한 가운데 동생들의 승리찬가에 화답함은 물론 주전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반면 영건들은 그동안 형들의 기세에 눌려 출전기회조차 잡지 못했지만 출격명령만 떨어지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은 물론 내친김에 주전까지 넘보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같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과 함께 내심 쾌재를 부르는 눈치다.

파리아스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주전들의 경우 많은 경기로 컨디션과 체력이 저하돼 있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필요했고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주전들에 대한 믿음과 함께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뒤 “입단 1, 2년차 선수들은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은 없지만 지난 인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좋은 기회를 가질수 있다”고 말해 승리를 끌어내기 위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함께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김재성은 “오래전부터 이 경기를 위해 선수 모두가 준비해 왔고 선수 모두 일심동체가 돼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한뒤 “비록 어린선수들이지만 우리 팀 스쿼드가 워낙 단단해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 선수”라고 신인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김재성은 이어 “키가 큰 호주 수비가 공중볼에는 어느정도 유리할 수 있지만 빠르기는 K리그 수준에 못미친다고 본다”며 “우리가 연습한대로 경기가 풀린다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호주 뉴캐슬 제츠 에드몬드 감독 역시 포항의 전력분석은 끝났으며 맞불작전으로 필승을 장담했다.

에드몬드 감독은 “포항의 경기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데닐손이 요주의 선수 1호이고 최효진, 노병준, 유창현이 주목할 선수이며 황재원의 활약이 눈에 띈다”고 말해 포항에 대한 분석을 마쳤음을 내비친뒤 “전반 20분에서 25분사이 승부수를 띄워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수비위주 전략에 이은 역습에 의한 공격으로 맞서겠다”고 전략을 내세웠다.

토너먼트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포항이 장신군단 호주 뉴캐슬 제츠를 맞아 어떤 경기내용을 보여줄지 팬들은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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