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이 정한 국제기준에 따르면 노인(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 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9년에는 고령 사회로, 2026년에는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후 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한 가정을 경제적인 자금 측면에서 본다면,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결혼을 한 후 내집마련이 일차적인 목표가 된다.

이어 자녀 교육자금, 결혼자금 등이 필요하며 은퇴 이후에야 노후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수명 연장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있는 근로 기간만큼이나 늘어난 노후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노후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아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여기에는 물론 가정의 여건이나 은퇴 시점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삼성생명에서 자체 조사해서 발표한 노후 생활자금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참고가 될 것이다.

노후 자금은 60세에 은퇴하고 80세까지 부부가 함께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이고 상속자금과 긴급자금은 제외하고 순수 생활비만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거주하고 있는 집을 제외해 계산되어져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감안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집 이외의 생활비로 상류층은 약 9억원, 중산층은 4천7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노후자금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많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면 실제 직장인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직장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노후 대비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람이 64.6%로 나타나 2003년에 비해 2배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이는 정년이나 퇴직 이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증거이긴 하지만 현실을 인식하는 시점이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노후 준비 예산 자금은 3억∼4억원 미만이 29.2%로 가장 많았고, 1억∼3억원 미만도 23.4%로 나타났다.

4억∼5억원 미만이 16.2%, 7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8%였다.

즉 현실적으로 퇴직 후 20년 동안 중산층 생활이 가능한 자금을 답한 사람은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의 경우 실제 필요한 자금에는 턱없이 부족한 미래 준비를 하고 있어 목표와 현실은 많은 괴리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목표 자금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그러면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답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라’이다.

결혼 후 재테크 최우선 순위는 내집마련에 올인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자녀 교육비와 노후 자금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집마련이든 노후 자금 마련이든 남들보다 일찍 시작할수록 늙어서 고생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계획을 세웠으면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은 다음의 예를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금리를 연 5%로 가정했을 경우, 60세까지 5억원을 모으기 위해 매월 저축해야 하는 금액은 20세 34만5천원, 30세 63만원, 40세 126만원, 50세 332만원으로 나이테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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