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뀐 뒤 첫 구원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 경기에 4-4로 맞선 9회말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체이스 어틀리가 연장 11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5-4로 이기면서 박찬호는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지난달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점만 주는 호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뒤 29일 만에 승리를 보탰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도 6.80에서 6.50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통산 119승(93패)째를 올려 노모 히데오가 보유 중인 아시아투수 통산 최다승(123승)에 4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9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루이스 카스티요를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10회말에도 2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데이비드 라이트를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37개를 던져 2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최고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8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홀드(세이브 요건을 갖춘 중간 투수에게 주는 기록)를 올리는 등 불펜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