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실감이 나지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가 정신이나 기업활동을 뒷받침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경제5단체가 지난 2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마련한 ‘선생님을 위한 경제와 문화체험’행사에 참석 중인 서울 경동고 이경호(38·일반사회담당)교사는 28일 경제단체장들의 경제특강을 듣고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을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문기구인 ‘경제교사모임’ 창립멤버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된 이 교사는 첫 행사라 준비가 덜된 부분이 있지만 “기업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됐다”며 “동료 교사들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120명 규모로 계획됐다 일선 교사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해 규모를 200명으로 늘려 진행됐다.

이 교사는 경제5단체가 청소년 교육을 맡고있는 일선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행사를 마련한데 대해 “적어도 의사소통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일방적으로 자기를 관철하려고 하면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장경제에 대한 교과서 내용이 재계에서 지적하는 것 처럼 잘못 기술된 부분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그렇다해도 기업 입장에서도 스스로 무엇을 하고있는지 반성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기업이 고용창출이나 투자유지 등과 같은 최소한의 책임을 모두 사회에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기업 스스로가 경제논리를 잘 실천해 준다면 반기업정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