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와 함께 찾아온다는 말은 2016년 한해 형산강에 딱 들어맞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올해는 많은 희비가 교차했었다. `신라 천년의 젖줄`이라는 영광의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70~8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오염과 시민의 무관심 속에 버려졌던 형산강에게 올해는 화려하게 부활한 한해였다. 국비까지 지원된 형산강 프로젝트의 일부 사업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목재 데크를 설치하는데 매달리는 개발 위주의 사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상당수 계획은 생태와 인문학적 면모를 보완해 한층 세련되게 개선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강의 위 아래에 위치해 불편한 이웃이었던 경주와 포항이 형산강을 매개로 손을 잡고 협력하는 화해의 강이 됐다는 점이다. 여
최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에서 기준치의 약 886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형산강은 지난 1980년대 도시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산업폐수 등으로 인한 오염을 묵묵히 견뎌왔다. 하류 퇴적물 오염은 불가피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적잖다. 포항시는 그동안 미비했던 `형산강 프로젝트`의 생태환경적 측면을 대폭 보완해 생태복원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사후약방문식 행정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형산강 프로젝트에서 생태복원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형산강 생태복원 마스터플랜` 수립… 2019년까지 대규모 준설 포항철강산단에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하고 하수관로도 정비 퇴적물 측정망 운영지점 늘리고 정기적으로 오염측정결과 공개 □
형산강의 환경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오염원으로 인해 몸살에 시달려왔다. 1960년대 이후 전통적인 오염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폐수와 함께 지난 1980년대 도시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생활 하수와 산업폐수는 형산강 수질을 더럽히는 주요 원인이 됐다.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수질개선을 위한 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면서 형산강의 수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잘못된 의식과 환경 훼손 실태에 못 미치는 행정의 사각지대가 방치되면서 형산강의 수질환경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형산강 물 관리 문제에 대한 경주시와 포항시의 공조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전례없는 대협력의 시대를 맞아 형산강의 수질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주인들의 밑바탕에는 천년 왕국 신라의 고도로서 한반도 왕조들의 종주(宗主)라는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형산강 역시 그 발원지는 물론 수계의 대부분을 경주가 품고 있어 그 자존심의 한 기둥이자 역사 문화 지리적으로 훌륭한 공공 자산이 돼 왔다. 반면 강의 하류에 자리잡은 포항의 존재로 인해 형산강의 이용과 보존이라는 양날은 경주에게 늘 큰 부담이 돼 왔다. 이 같은 형편에서 경상북도가 중심이 돼 이웃도시 포항과 추진하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는 강의 상류 도시 경주에 오랜 수고로움에 대한 보답이나 다름 없는 여러 혜택을 기대하게 한다. `역사관광도시`에 `생태도시` 면모 더할 알찬사업 추진 체육·역사공원·교육관 등 여가·교육·관광 한 자리에 △
지난 2015년은 포항과 경주, 두 도시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형산강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원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상생발전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추진, 완료했다는 점에서 사업 원년의 해였다. 앞선 2014년은 10월을 전후해 사업이 착상 단계의 `맹아`(萌芽)의 시기였다. 2016년은 `형산강 프로젝트`의 구체적 사업 시행을 위한 첫 예산이 확보됨으로써 시민들에게 공간적 장소로 머물렀던 형산강이 두 도시의 공동 발전권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도약의 해라고 부를 만 하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각각 포항시와 경주시가 추진 중인 구간별 형산강 사업의 내용을 살펴본다. 11개 사업 146억 우선 확보… 첫단추 `무난` 송도·유강리 등 남구지역에 굵직한 사업추진 효자 하천정비사업, 경주 침수피해도 해결돼
국토연구원은 지난 18일 경주시에서 최종보고회를 통해 포항과 경주, 도 도시의 민관 인사들에게 `형산강 지역 상생발전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에 포함된 주요 사업들은 형산 사이언스밸리 등 이미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대부분 주를 이뤘다. 국토연구원의 이번 용역은 각종 사업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두 도시의 지자체와 민간 부문이 실질적인 추진 기구를 결성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민관협력추진단 구성 국토연구원은 형산강 수변활동을 촉진하고 지원하기 위한 실행기능의 목적으로 민관협력 추진단을 구성 및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형산강두레`나 `형산강협동조합`등으로 명명할 수 있는 이 조직체에는 지역전문가,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경주시 서면 도리 인내산에서 발원한 형산강은 도리와 신촌리를 가르며 흘러 심곡리(深谷里)에서 커다란 저수지를 만든다. 심곡리의 마을 생성은 그 지명 유래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마을 개척 당시 심실(深室)이라 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피난 온 진주 하씨 경현(景賢)이란 선비가 골짜기가 깊다해서 심곡이라 개칭한 것에서 유래한다. 의상대사 창건 주사암·`모죽지랑가` 설화 품은 부산성 등 건천지역 에두른 오봉산 곳곳엔 역사의 흔적 오롯이 남아 □ 번창을 기원하는 `사라곡` 심곡지에서 흘러 나온 대천은 사라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좌측으로 4번 국도와 나란히 건천으로 흘러 든다. 약 1천200년 전에 밀양 손씨들이 이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마을이 번창하라는 의미로 사라곡(舍羅
2002년 발간된 (사단법인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약 2년여의 작업기간을 거쳐 발간된 책이다. 형산강의 인문, 문화, 예술, 지리, 역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된 유일한 책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함께 책 제작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을 최초로 기획할 때 가장 심도있게 검토하고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형산강의 발원지 문제였다. 경주 서면 도리 인내산이 발원지… 정부 2000년 이어 올해도 공인 일부선 울주 두서면 백운산을 발원지로 기록… 논쟁 매듭 지어야 □ 잊혀진 발원지 `경주시 인내산` 당시에 수집할 수 있었던 거의 모든 자료들에서 형산강의 발원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에 있는 백운산을 발원지로 적시하고 있었다.
동해바다 영일만에 닿은 형산강의 하구 인근에 살던 신라의 연오랑 세오녀가 건너간 일본땅은 한국과 독도 문제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시마네현의 이즈모시(出雲市)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다케시마의 날`조례 제정 이후 10년째 경상북도는 교류 중단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무릅쓴 두 지역의 민간교류 시도는 양국 갈등의 틈바구니 속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본지가 현지에서 확인한 이즈모는 연오랑세오녀의 가호(加護)가 있기라도 하듯 포항과 신화로 이어진 땅이었다. 일부선 `日건국 기원 관련인물 스사노오는 연오랑` 주장 김 채취 제조법 전한 신라인들 기려 매년 제사 지내기도 □ 더 가까워진 이즈모 대중교통이 비싸고 불편한 일본에서 이즈모시는 비행기로 히
안강평야를 관통하는 가장 큰 형산강 지류는 기계천이다. 하지만 평야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에서 발원해 형산강과 합류하는 두 개의 하천이 있으니 칠평천(七坪川)과 옥산천(玉山川)이다. 물론 자잘한 세류들이 있지만 이 두 개의 천이 가장 크고 많은 이야기들과 유적들을 품고 있다. 안강평야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산들은 평야를 감싸고 멀리 물러나 있다. 형산강 유역에 형성된 들판 중에서 가장 큰 평야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 눈에도 시원한 풍광이 이 일대의 곡창지대로 불릴만 하다고 하겠다. 경주시 현곡면 래태리의 금곡산에서 발원한 칠평천은 화산곡지와 하곡지 두 개의 큰 저수지를 형성한 후 28번 국도를 따라 흘러 안강읍을 안고서 흐른다. 그리고 7번 국도를 따라 흘러온 형산강과 합류하여 크게 휘돌아 나간다. 강은 지세
한국에서 과거 70~80년대에 집중된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과 팽창의 후유증은 90년대 이후 학계와 정부가 나서 새로운 대안 찾기의 바람을 일으켰다. 서울 양재천과 경기 안양천의 생태복원 개발은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도심 하천 복원사업은 무분별한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몰두해 과도한 관리비용이 지자체의 부담으로 되돌아와 곳곳에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경주시가 추진 중인 형산강에코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애정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반면교사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사례의 참조가 요구되고 있다. 낭트·생나르제 두 도시간 문화권 조성으로 성공 이끈 佛 루아르강 사업 獨 엠셔강 유역 17개도시 공업문화파크 조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형산강의 수많은 지류 중에서 기계천(杞溪川)이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은 여느 지류 보다 다채롭고 두텁다. 포항시 북구 기북면 성법리의 비학산 안새알에서 발원한 기계천은 작은 세류를 형성한 후 은천지를 거쳐 31번 국도를 따라 흐른다. 전체 길이는 32km로 형산강 지류 중에서 가 가장 길다. 기계천은 본류와 대부분의 지류들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것에 반해 위도상으로 북쪽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른다. 이어 내단천을 거쳐 경주시 강동면 인동리에서 본류와 합류하여 남류하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본류와 합류까지 포항과 경주를 넘나들며 굽이 굽이 옛부터 행정구역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했었다. 비학산 안새알서 발원, 31번국도 따라 포항·경주 넘나들며 흘러 인비리 고인돌·여강이씨 덕동
구한말 격동기를 보부상들의 애환과 활약을 중심으로 그려낸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客主). 이 스테디셀러에는 전국의 이름난 장시(場市)들이 등장하는데 포항 경주 일대는 부조장(扶助場)이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양안에 나룻배·보부상들로 불야성 이뤄… 1780년대~1905년까지 번성 영조7년 제민창 세워 지역생산 곡물로 기근 구휼, 상품유통 요지로 성장 이른바 `삼남 유수`(三南 有數)의 명성을 얻은 부조장은 형산강 하구에 위치해 전국에서 모여든 나룻배와 보부상들로 한때 불야성을 이뤘다. 어느덧 흘러간 세월에 이제 강물에는 마천루처럼 솟은 아파트촌의 불빛들이 비춰질뿐 당시의 영화를 기록한 채 쓸쓸히 서있는 비석 몇 기를 제외하면 옛 명성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하지만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형산강 일대는 역사적으로 천년 왕조, 그 영고성쇠(榮枯盛衰)의 음양을 오가며 끊임 없는 외침 속에 국난 극복의 현장이었다. 조선시대에도 `수군만호진`(水軍萬戶鎭)이 설치돼 전략의 요충이 된 포항의 운명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역사의 강물에 피 흘린 청춘들의 못다한 꿈과 회한이 흘러내린 영일만은 이제 포항제철소의 불빛들이 진혼곡을 울리듯 밤바다를 비추고 있다. 형산강 전투에 참전한 청년 장교 박태준이 후일 제철보국의 사명을 안고 포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신화는 기적이 아니라 필연임이 증명됐다. □ `워커라인`의 요충, 포항 초기 한국전쟁사에는 포항과 영덕이 중심이 된 경북동해안의 전황이 피아(彼我)의 후퇴와 탈환을 거듭하며 급박하
지난 5월1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북도·포항·경주 공동협력 미래전략과제-형산강 프로젝트 정책토론회`는 장소가 세미나실인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규모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제시된 두 지역 전문가들의 풍성한 의견과 대안은 `일대 사건`으로 불러도 될만큼 그 열의와 깊이는 물론 의미 또한 남달랐다. 특히 `형산강 프로젝트`의 주무부서, 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의 전향적 정책 추진 의지는 참석자들에게 무척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사업이 `시설 조성 위주`라는 우려와 비판에 대해 과감히 별도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프로젝트로 내화(內化)하려는 적극성을 보인 것이다. 이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인접 지자체 간 공동사업에 도정의 한 축을 배치할 만큼 적극적인 정책 의지가 실무진에 의해 적절히
형산강에 돛배를 띄운 듯 지난해 후반기부터 한창 순풍을 타고 온 포항시와 경주시의 협력에 최근 미묘한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형산강 중하류 경주 안강읍 일대의 오랜 숙원인 강 범람 및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한 하구의 강폭 확장 사업이 그것이다. 환경오염 등 강의 이용을 놓고 늘 수세의 입장이던 강 아래 포항이 정부의 국책사업이 급부상하면서 열쇠를 쥐게 된 상황에 놓인 됐다. 어떤 의미에서는 형산강의 생태적 면모 만큼이나 지금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도 요약될 정도이다. 이번 일은 오랜 교류의 역사에 새 장을 열고 있는 두 지자체가 서로 진심을 확인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류지역 “침수우려, 반대”… 국토부선 “아무 문제 없어” 포항시, 주민설득 과제… 경주시도 적극적
형산강의 환경은 지난 세월 동안 다양한 범주의 오염원들로 인해 시달려왔다. 전통적인 오염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 폐수에 이어 지난 1970~8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생활 하수와 산업폐수로 형산강은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처리 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면서 최근 형산강의 수질은 상당한 개선 효과를 이뤄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반 주민은 물론 일부 농민들의 비뚤어진 환경의식과 곳곳에는 환경 훼손 실태에 못 미치는 행정의 사각지대가 방치되면서 형산강의 수질환경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하천변 불법소각·폐농산물 투기 등 훼손행위 상습 반복 상류지역 축산분뇨·폐수 무단 방류도 고질적 골칫거리 경주·포항시, 형산강 물 문제 협력 최우선 과
전례 없는 대협력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경주시와 포항시의 최근 우호 친선 기류는 가히 `형산강 데땅트`로 불러도 될 만큼 봄바람 속이다. 하지만 형산강이 처한 지리적·행정적 현실은 두 지자체는 물론 경남권역인 울산광역시와의 관계에도 언제든 균열을 가할 만큼 복잡미묘하다. 특히 유로 연장이 지난 2000년 5월 정부가 공인한 63.95㎞로 다소 짧지만 지자체 3곳에 걸쳐 있어 환경오염 등 수질 관리문제는 언제든 갈등의 뇌관으로 잠재돼 있다. 영일만에 유입되는 3급수이하 수질 되풀이되는 江하구 `적조` 주범으로 하수처리 방류수 유입·골재 채취 등 유지수 고갈·자정기능 상실 부추겨 □형산강의 수질 실태 지난 2001년 본격 실시된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와 경주환경운동연합의
형산강 재생사업의 2대 범주는 경북도를 중심으로 경주시와 포항시 등 관(官), 그리고 두 도시의 시민사회단체 등 민(民)으로 4대 주체를 포함하고 있다. 시민사회계의 기반과 자생력이 활성화된 유럽과 달리 국내 민간 주도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형산강 재생사업도 이번처럼 관 주도형으로 시작돼 민간 협력으로 결실을 맺어야 이상적인 완결 체제가 된다. 다행히 오랜 기간 소원했던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협력을 재가동, 관의 역할을 위한 조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민간 협력기구, 형산강미래포럼의 비전선포식을 전후해 제기된 비판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가 주도하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를 착수단계부터 재점검해야 할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
수계 개발·보전 마찰로 `생채기` 공동발전 나서며 화해의 제스처 양보·소통으로 `결실` 이뤄내야 □ 3개월 만에 두 도시 교환방문 성사 지난 12일 오후 경주시청에서는 이웃도시 포항과의 오랜 역사에 한획을 긋는 중요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최양식 시장과 주요 국장 등 간부들은 시청 현관 입구에 나란히 서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의 간부 30여명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자리는 지난해 11월 10일 화제를 모은 경주시의 포항시 깜짝 방문 행사에 대한 답방의 형식으로 성사됐지만 더 큰 의의는 형산강이 두 도시 협력의 매개로서 전면에 부각된 점에도 있었다. 지난해 경북도가 `경북 신 미래 전략과제`로 동해 3강 `형산강 프로젝트`를 기획한 취지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