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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유신`은 망한 조국 양나라를 생각하며 “과일을 먹을 때 그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 그 우물 판 사람을 생각한다”란 시를 지었다. 후세인들이 남의 은공을 기릴 때 잘 인용하는 귀절이다. 이번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이 이 말을 꺼냈다. 항저우는 김구 임시정부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3년 반 피신했던 곳이고, 당시 국민당 장개석 총통은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1930년대에는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폭탄 저항이 이어졌다. 윤 의사가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열린 `일본 전승 기념식 `때 도시락에 숨긴 폭탄을 던져 일본 군부 요인 수십명을 사상케한 의거 이후 일본은 본격적인 독립운동 탄압에 들어갔고, 우리 임시정부는 상해를 떠나 중국 내륙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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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9.07
게재일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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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성인, 시성, 악성으로 불러주는 `역사적 성인`도 있고, 심사를 거쳐 복자·성자 지위를 부여하는 `제도적 성인`도 있다. 교황청은 4일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거행했다. 순교자들은 `성인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백년의 심사를 거치기도 한다. 테레사 수녀는 순교자가 아니지만 선종 후 1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예외적인 고속 성인 추대다. 성인이 되려면 `2가지 이상의 기적`이 있어야 한다. 테레사 수녀의 경우, 한 인도 여성이 그녀에게 기도해 위암을 고쳤고, 한 브라질 남성은 뇌종양을 고쳤는데, 교황은 이를 기적으로 인정했다. 테레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인도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워 극빈자 고아 등 사회적 약자를 돌봤는데, 이 선교회는 현재 1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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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9.06
게재일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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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막대 잡고 한 손에 가시 쥐고/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말의 문인 우탁의 시조. 사람들이 다 늙음을 싫어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정부가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했다. `기로연`을 열어 노인을 위한 잔치를 베풀었고, 나이가 높을 수록 더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늙은말의 지혜`라는 고사도 있지만, “늙을 노()라 쓰고 어질 인(仁)으로 읽는다”했고, 노인은 `인생경험의 보물창고`라는 인식도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늙은 얼굴(顔)을 숭배하는 풍조가 있었다. “늙은 얼굴이야 말로 오랜 경륜과 지혜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대머리에 주름투성이, 양 볼이 푹 꺼지고, 눈꼬리가 쳐져내리고, 눈밑에 주머니가 큼직하게 달리고, 이마에 깊은 주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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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9.05
게재일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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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에는 신라 42대 흥덕왕릉이 있다. 왕비가 일찍 죽자 재혼하지 않고 궁녀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나 죽거든 왕비무덤에 묻어달라” 유언해서 `왕·왕비 합장` 왕릉이 됐다. 38대 원성왕의 손자가 흥덕왕인데, 두 왕릉의 공통점은 `아라비아 무인상`을 세웠다는 점이다. 아랍 무장을 근위병으로 채용할 정도로 두 임금은 국제교류에 힘썼다는 뜻이다. 그런데 필자는 수년전 흥덕왕릉을 답사갔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소똥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다. 왕릉 앞마을이 `젖소 단지`였다. 집집 마다 소를 키우는 것같았다. “볏짚이나 쌀겨 같은 것을 뿌리면 미생물이 작용해서 냄새를 잡을 것인데, 왜 왕릉을 소똥냄새로 뒤덮이게 방치하나” 싶어 종일 언짢았다. 지금에 와서 말이지만, “국회의원 전원주택 하나만 이 동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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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9.04
게재일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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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숙종조를 살았던 김천택. 그는 중인 출신이어서 생애의 대부분을 누항(巷)에서 보냈지만 시조집 `청구영언`을 편찬함으로써 그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 그는 시조시인이며 가객(歌客)이었고 사람들의 입에 영구히 오르내릴 시조 한 편을 남겼다. “잘 가노라 닷지 말고 못 가노라 쉬지마라/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쓰라/가다가 중시곧하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 `작심3일`의 변덕스러움을 경계하며 한 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라는 훈계이다. 훈수꾼이란 것이 있다. “뺨따귀 맞아 가며 훈수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에게는 `훈수DNA`가 있는 모양이다. 훈수꾼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아니면 말고”식이어서 바둑에 져도 책임이 돌아오지 않는다. 경주 왕경 발굴 복원 정비사업을 놓고 지금 훈수꾼들이 한 마디씩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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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9.01
게재일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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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뤄낸 `미얀마의 봄`이 태동하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나하고 놀자” 러브콜을 보내는데 이게 무슨 얄궂은 재앙인가. 지난 24일 규모 6.8의 강진이 덮쳤다. 미얀마는 불교유적이 많고 특히 바간시는 전형적인 고도(古都)인데 하필이면 지진이 바간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고향 서라벌에 대해 “사찰은 기러기처럼 많고 탑은 하늘의 별처럼 많은 곳”이라 했는데 미얀마의 바간이 바로 그런 곳이다. 경주와 바간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뤄 통일신라가 된 것같이 바간왕조는 1044년 미얀마 최초로 통일을 이뤄 수도 이름을 바간으로 했다. 통일신라시대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바간도 이번에 처참한 지진피해를 입었다. 대표적 유적 `아난다 사원`이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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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31
게재일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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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경주`를 `서라벌`로 되돌려놓으려 했다. 일본의 나라시처럼 완벽한 고도(古都)로 만든다는 복안이었다. 당시 신문 1면 기사는 온통 `경주 발굴 유물 기사`였다. 천마총지역은 당시 `고분 사이 사이에 낀 초가집마을`이었고, 담장 고치다가 금귀고리를, 구들장 놓다가 금가락지를 찾을 정도였다. 그때 “발굴을 서두르는 것은 위험하다. 지금의 발굴 복원 기술은 미흡하다. 과학이 발달할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잃을 것”이란 우려도 많았지만 대통령을 말릴 수 없었다. 실제 천마총 발굴 과정에서 철기·금속유물 상당수가 손상됐다. 당시의 처치기술은 지금에 비해 많이 저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 최대의 고분인 황남대총 발굴을 지시했고 김정기 문화재연구소장은 “섣불리 대형 고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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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30
게재일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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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전기료 고지서를 받는 집 마다 기함(氣陷)을 한다. 누진제라는 `지뢰`를 밟은 가정들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전번 달보다 전기사용량은 1.8배 늘었는데 요금은 4배나 많이 나왔다. 더 큰 걱정은 9월에 나올 전기료다. 8월의 사용량이 7월보다 15% 정도 늘어났으니 `전기료 폭탄`은 엄청날 것이다. 정부가 깎아주기로 한 금액은 많아야 4만여원, `생색용`이다. 한 네티즌은 “가정용 전기료가 일반 점포보다 너무 비싸다. 26만원 나왔는데 회사는 집보다 갑절이나 더 쓰고도 22만원이다. 가정은 완전 봉이다”고 했다. 정부는 “국내 전기요금이 외국보다 싸니 참아라” 하지만 그것도 거짓말이다. 한 네트즌이 인터넷에 올린 `미국 메릴랜드주 한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이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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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29
게재일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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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감을 놓고 전문가들은 E씨가 적격이라고 봤다. 행시출신으로 국제금융에 밝고 당시 국제기구에 파견나가 실무경험도 쌓았기 때문. 그러나 최종 결정은 전혀 뜻밖이었다. 홍기택.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대학교수였고, 그런 사람이 산업은행 총재 자리에 앉은 것도 과분한데 다시 AIIB 부총재까지? 경제부처 관료들은 속이 뒤집어졌다. 행정고시 성적 우수자들만 가는 부처여서 자존심이 대단한 관리들인데, 실무를 전혀 모르는 백면서생에게 요직을 뺏겼다. AIIB 투자담당 부총재는 기구 전체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리다. 진리췬 AIIB 총재가 한국에 왔다. 홍기택 부총재 후보를 면접했다. 그 후 `한국 몫 부총재` 보직은 `리스크 관리 담당`으로 바뀌었다. 사실상 국장급으로 강등된 것.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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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28
게재일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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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남미 국가 중 석유 수출 1위, 세계 5위 산유국이다. 그동안 흥청망청 잘 먹고 잘 살았다. 힘들여 일하지 않고, 세금 내지 않고, 학비 안 받고, 병원 치료비 없고, 택시든 버스든 `차비`는 정부가 준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이 달라는 대로` 다 주었고 농사 지어본 일 없는 사람에게 거대한 농장을 주기도 했다. 다른 나라들이 “사정이 좀 어려운데….” 운만 떼어도 뭉칫돈을 집어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자원의 저주`에 빠져버렸다. `국영 슈퍼마켓` 앞에는 밤새 줄을 서는 상인들이 있다. 끝이 안 보이는 긴 줄이다. 아침 8시 문이 열리면 `신분증 확인·지문확인`을 거쳐 입장하는데 마음대로 사지 못한다. 물건이 없기도 하지만 `1인당 2개`라는 제한 때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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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25
게재일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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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출신의 여자체조선수 코마네치를 세상은 아직 기억한다.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은 선수는 올림픽 역사에 없었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처녀출전했고 금메달을 3개나 땄으며 “인간의 몸을 빌려 나타난 요정”이라 했다. 그런데 그 코마네치가 성인이 된 후 비참한 처지에 몰렸다. 사회주의를 선전하는 일에 내몰리면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궁핍에 시달리다가 미국으로 망명을 단행했다. `발칸의 도살자` 차우셰스쿠의 공포정치를 피해 많은 엘리트들이 조국을 버렸다. 1964년 소련을 등에 업고 집권한 차우셰스쿠는 1971년 북한 김일성을 만나 의형제를 맺은 후 미쳐버렸다. 루마니아 국민들은 “그 놈이 평양을 다녀온 후 괴물이 됐다”고 했다. 일당독재·우상화정책·공포정치 같은 못된 짓만 잔뜩 배워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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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24
게재일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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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절부터 기상관측은 정치의 요체였다. 천문대를 항상 궁궐에 두고, 관측의 결과는 오직 임금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농업경제 시절에는 일기예보가 가장 중요한 정치행위였다. 왕이 “향후 며칠간 비가 올 것이니 농민들은 대비할지어다”라고 어명을 내리고 그 천기예보가 맞아들어가면 백성들은 “우리 임금님은 과연 하늘이 내신 천자로다” 라며 숭앙하고 충성했지만 틀릴 때는 임금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광해군이나 연산군이 쫓겨난 것도 그 천기(天幾)를 잘 맞추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인데 천문대 관리들이 게으름을 피웠거나 제대로 된 정보를 생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천문의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관상감 관리에게 벌을 주소서”라는 건의문이 수 없이 보인다. “일식을 맞춘 자에게는 작은 말 한 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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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23
게재일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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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도 공포정치를 하고,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도 공포정치를 하지만 차원이 다르다. 김은 제 기분따라 사람을 죽이지만 두테르테는 범죄자만 죽인다. 북한은 당 간부나 군 고위층이 주로 총살을 당하지만, 필리핀은 마약사범·살인·강간·강도 절도범들을 골라서 죽인다. 둘 다 재판 없이 즉결처분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법치(法治)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북한이야 인치(人治)국가여서 그렇다 치더라도, 필리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논란이 된다. 유엔과 야당은 두테르테의 `살인·공포정치`를 비난하면서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하지만, 대통령은 “그래. 와봐라. 어느 놈이 오든 쪼인트를 까버릴 것이다”하고 “IS가 만약 필리핀을 공격한다면, 10배로 잔인하게 보복하겠다” 한다. 그의 과감한 잡초·독
칼럼
등록일 2016.08.22
게재일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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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부터 러시아의 이미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판정 때문이었다. 김연아 선수는 피겨에서 세계 최고였지만, 심판들은 신인에 불과한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김연아는 은메달을 받고 한 없이 울었다. “어른들의 세계는 이렇게 썩었는가” 그 말을 삼킨 채 피겨를 접었다. 그때 러시아 사람들은 말했다. “비난은 잠시지만 금메달은 영원하다” 천만의 말씀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그 못된 버릇이 나와 “비난은 영원한 것”이 됐다. 아일랜드의 콘란(25)은 복싱 밴텀급에서 러시아의 니키틴(26)을 맞아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심판들은 3:0으로 러시아 선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너무 화가 난 아일랜드 선수는 옷을 찢고 심판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
칼럼
등록일 2016.08.21
게재일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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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보다 패자가 더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불가능에 맞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비록 졌다 해도 그것은 `아름답고 영예로운 패배`란 것을 이번 리우올림픽이 보여주었다. 정영식과 중국 장지커의 경기에서 중국은 아연 긴장했다. 다른 경기는 `스승이 제자 가르치듯` 여유롭게 슬슬 넘겼지만, 정·장 대결에서는 달랐다. 정영식이 첫 세트를 먼저 따냈다. 결국 2대3으로 졌지만 그것은 `찬란한 희망의 패배`였다.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은 승자보다 패자에게 몰렸다. 같이 사진 찍자며 한동안 선수를 놓아주지 않았다. 탁구는 중국의 국기(國技)다. 미국과의 핑퐁외교는 죽의 장막도 걷어낼 정도였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은 총 30개인데 그 중 26개를 중국이 가져간다. 한국이 탁구에서 금을 딴 것은 16년에 하나 정도였다.
칼럼
등록일 2016.08.18
게재일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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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이미지는 `가짜·짝퉁`이다. 색깔만 뿌연 가짜우유로`머리만 크고 몸통은 바싹 마른 아이`를 만들더니, 정부가 “단백질 함량이 모자란다” 하자, 업체는 “위에서 정책을 세우면 우리는 대책을 세운다”면서 단백질 성분을 섞은 `멜라닌 우유`를 만들어 아이들을 죽게 했다. 심지어 가짜계란을 만들어 팔다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가짜를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만드는` 천재들이 우글거리는 중국. “아침에 신제품이 출시되면 저녁에는 가짜가 나와 있다”고 한다. 가짜는 특히 광동성에 많은데, 전국인민대회(국회)가 열릴때 의원들이 광동에서 온 대표를 보고 “당신도 혹시 가짜 아니냐?” 했다. 가짜 왕국 중국이 이제 `짝퉁 탈북자`까지 만들어내는데, 북경 망경지역에 중국인을 탈북자로 신분세탁을 해주는 학원이
칼럼
등록일 2016.08.17
게재일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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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사범대학교 마융(馬勇) 교수는 유라시아 분야 전문가인데 최근 싱가포르의 `연합조보`에 칼럼을 기고했다.“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한국은 AIIB 등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지지했다. 지금 사드 보복이 시작되는데, 심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다. 사드는 미국이 주도하는데, 미국에는 어쩌지 못하면서 `한국 때리기`에 치중하면, 한·미·일 동맹을 강화시킬 뿐이다” 했다. 중국 정부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정치평론가 덩위원씨도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기고문을 실었다.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려는 것은 중국이 북한 제재를 제대로 못한 때문이다. 중국은 충분히 북핵을 막을 힘이 있음에도 미온적으로 대했다. 지난 20년간 한국은 주변국들의 우
칼럼
등록일 2016.08.16
게재일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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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메시와 레알마드리드의 호날두, 둘 중에서 팬들은 김연경을`배구계의 메시`라 부르곤 했는데, 김선수 자신은 “메시보다 호날두가 잘 생겼다”면서 `여자배구계의 호날두`라 불러주기를 원했다. 레알마드리드 국내 팬들은 호날두를 “우리 형”이라 부르는데 착안해서 국내 팬들은 김연경을 “우리 누나”라 부른다. 그녀가 거포 한 방을 성공시킨 후 두 팔을 내리고 비행하는 모습으로 코트를 돌며 포효하는 모습도 호날두의 세리머니와 비슷하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한 방을 쓰는데, 선배 김은 방장이고 양은 방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을 막기 바빠 양을 막을 틈이 없었다”할 정도로 양효진도 펄펄 날았다. 양은 얼굴이 귀여워서 팬들은 `귀요미`라 불렀는데, 신장 1.8m의 거구를 보고는 거(巨)자를 붙여서 `거요미
칼럼
등록일 2016.08.15
게재일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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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 `사기열전`에 나오는 `예양의 말`이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주는 이는 포숙아다” `관중·포숙아 우정`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염량세태(炎凉世態)를 누르는 사실(史實)들이다. 정승집 말이 죽으면 문상객이 몰리지만 정승이 죽으면 썰렁하다. 이해에 따라 변덕이 죽끓듯하고, 배신을 손바닥 뒤집듯하는 세태지만, 끝까지 의리와 신의를 지키는 사람도 있어서 역사는 이를 특별히 기록해 남긴다. 춘추전국시대 진(晋)나라에 `유백아`라는 거문고 명인이 있었다. 어느 달빛이 휘영청 밝은 날 밤 고향생각을 하며 거문고를 뜯고 있었다. 그때 그 소리를 유심히 듣는 사람이 있었다. 차림새 남루한 나뭇꾼이었다. 대
칼럼
등록일 2016.08.11
게재일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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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66㎏급 안바울 선수의 메달 색깔이 `흰색`일 수는 없었다. 그는 황금색에 99% 다가가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했고, 완벽하게 진행됐었다. 그런데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한 순간의 방심때문이었다. 안 선수의 천적은 일본의 마사시였다. 안은 그에게 두번씩이나 패한 적이 있었다. 안 선수는 집중적으로 마사시를 연구했고, 연장 27초 만에 되치기로 `유효`를 따내 이겼다. 숙적이라는 태산을 넘은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다 왔다!” 안도하는 마음에 마(魔)가 끼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선수는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 선수. 그는 세계랭킹 26위였다. 1위인 안 선수로서는 `간단한 상대`일 수 밖에 없었다. 그 한 순간의 방심이 “태산준령을 넘어온 안 선수가 평지에 와서 넘어진”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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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8.10
게재일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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