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손정의씨는 IOT(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해 영국의 ARM 인수를 결정했다. ARM은 컴퓨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application processor)의 기본 틀(architecture)을 개발한다. 데스크톱(desk-top) PC같이 운영체계가 무거운 컴퓨터가 대세였던 시절에는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힘을 합해 이 부문을 지배했으나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배터리에 의존해야 하는 저전력 솔루션(solution)이 필요해졌고, 여기서 경쟁력이 있는 ARM이 주도권을 넘겨 받았다. 사물인터넷의 핵심개념도 기계장치들 사이의 교신(connectivity)이고, 고립된 기계장치일수록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배터리 기반의 저전력에 의존해야 하는 환경이므로 ARM의 가치를 높게 볼 수 있다.
브렉시트 이후 최대의 수혜자는 힐러리 클린턴이다. 트럼프의 이기주의가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세는 상생이다. 인체에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면역력이 극대화되는 것처럼 브렉시트 이후 세계경제는 살기 위해 스스로의 방어 수단을 끌어올리고 있다. 즉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일사불란하게 통화 및 재정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공조 속에 위험자산 가격도 안도 랠리(rally)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는 군사외교적으로 예민한 문제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즈 등 세계 주요 경제지에 미미하게 다뤄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외교적 갈등이 경제로 번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지금 세계경제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으므로 경제적인 화풀이는 `사치`라는 것이다.
전기는 수력, 원자력으로 만든다. 모자라면 천연가스를 쓴다. 반면 석유는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수단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며 화학소재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각국 정부는 전기차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현존하는 기술로 충족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이런 규제를 모두 충족시키다가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차종도 있다.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연비 조작 사고도 생긴다. 각국 정부가 이렇게 전기차로의 이동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다. 첫째, 자율주행차는 정밀제어가 가능한 전기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유보다는 공유`가 대세가 되어 가는 가운데 서민들이 자동차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자동차 공유경제를 만들려면 전기차가 꼭 필요하다. 둘째, 두말할 필요도 없이
브렉시트 충격 속에 휩싸였던 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을 되찾았다. 찻잔 속의 태풍처럼 지나가는 모습이다. 우선 매도 물량이 크지 않았다. 리만사태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면 그 불확실성에서 빠져 나오려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이로 인해 자산가격이 급락하면 돈을 빌려 자산을 샀던 사람들 가운데 증거금 부족(margin call)으로 매도를 해야 하는 2차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번 브렉시트는 잔류와 탈퇴가 박빙이었으므로 탈퇴 쇼크에 대비했던 투자자들이 많았고, 그 결과 2차 충격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타격을 덜 받았다. 그 이유는 첫째, 아시아 자산은 현지 투자자 비중이 높다. 따라서 진원지였던 유럽의 금융기관 매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둘째, 브렉
영국 국민들은 EU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세계가 쇼크를 받고 있다. 사실 영국은 EU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가 건강한 편이다. 실업률도 5%대, GDP성장률도 연 2%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왜 세계는 이토록 떨어야 하는가? 결국 세계경제가 흔들리는 이유가 영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이다. 80년대 이후 “큰 것이 아름답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였으므로 70년대 닉슨쇼크, 오일쇼크처럼 시장 기능에 차질만 만들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즉 시장을 크게 통합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일을 해서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싸게 살 수 있고, 이런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자유주의가 득세했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있다.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노래 잘하는 가수가 설 자리를 잃는다는 내용이다.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는 국면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 유통업에서 온라인(on-line)이 오프라인(off-line)을 대체하고 있다. 미국에서 월마트가 아마존에게 유통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것이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월마트는 오프라인에서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의 이동에 소극적이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은 제품 구입시 물건을 집까지 택배로 배달해 주는 반면 월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월마트도 최근 아마존이나 구글의 온라인 쇼핑몰
`사랑이 뭐길래`, `아들과 딸`, `대장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피폐해진 민중의 정서를 달래준 것들이다. 한류드라마가 중국에서 어떻게 그런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치고 고독한 군중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스킬(skill)이라 대답하고 싶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드라마가 없었다면 민중은 더 많이 분노하고 폭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화 속에서 지쳐가는 군중을 달래야 한다. 이 부분에서 한국은 중국의 선배다. 그런데 한국의 드라마 제작업체들은 변변한 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제작비용이 엄청나서 실패시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자금조달이 어려워 대형 방송국의 하청업체로 일 하다가 홀대 받기가 일쑤였다. 유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증시가 약했었다. 또 여름에는 원래 약세장이라는 이야기도 더해졌다. 1973년 이후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0%가량인 반면 5~9월 평균 수익률은 제로에 가깝다. 또 미국이 중국에 가장 적대적인 베트남과 가까워지며 중국을 자극하는 것도 불안했다. 그런데 금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로 재무장관들과 IMF가 만나 그리스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는 모습이다. IMF를 통해 미국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미국이 시스템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즉 금리를 올려도 눈치를 보아 가며 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중국과의 갈등도 외교차원에 국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생긴다. 경제는 경제대로 풀어간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이 EU탈퇴를 놓고 국민투표를
워렌버핏은 최근 애플 주식을 981만주 샀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기술주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혐오한다. 그의 입맛을 표현하자면 첫째, 제품의 수명주기에 있어 도입기,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 쇠퇴기에 들어선 기업 가운데 구조조정이 일단락되었고,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없는 것들을 선호한다. 둘째, 업계 1위 브랜드와 함께 내부에 남이 모방할 수 없는 핵심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가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을 산 이유이다. 셋째, 잔존가치가 높아야 한다. 즉 오랜 영업을 통해 사내에 유보된 가치가 많아야 한다. 넷째, 이런 기업들 가운데 싼 것들을 주워 담는다. 즉, 성장에 대한 프레미엄이 빠진 늙은 주식들을 좋아한다. 2011년에 그는 IBM에 투자했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예상을 하회했다. 독일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옐런 미국 연준 의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가 너무 유동성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금리는 만병통치약인가? 그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첫째, 저축이 증가하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그동안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계부채 부담이 큰 미국인들은 가처분 소득이 늘어 소비를 늘려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저금리가 만성화됨을 깨닫고 노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즉 지금 낮아진 금리를 감안하면 저축을 더 늘려야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둘째, 어쩔 수 없이 위험자산을 늘려야 한다. 보험사처럼 위험에 대한 인내력이 낮은 기관들조차 지금의 저금리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윤전기를 돌려 화폐를 찍고 시중에 푸는 것이 본래의 의미다. 목적은 풀린 통화량이 자산을 따라 다니며 가격을 올리는 바, 우려하는 디플레를 방어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한국형`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로 부실기업 또는 부실은행을 직접 지원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기 때문이다. 본래 중앙은행은 통화량 조절의 기능만 있을 뿐 신용위험이 있는 자산에 투자할 수 없다. 그동안 경제에 부실이 생기면 공적자금을 조성해 민간부채를 정부가 흡수해 왔는데 이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원칙을 벗어난 정부의 제안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동이 참고가 됐을 것이다. 은행 및 기업의 부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
박근혜 대통령은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의사들의 도움 없이 민간 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월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유전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질병 예방에 있다.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병이 걸린 후 치료하면 건강보험 재정이 턱없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유전자가 치료의 도구로써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는 시퀀싱(sequencing) 비용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 수천만원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부터 100만원으로 하락했고, 10만원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기술도 이미 개발된 상태이다. 이제 신생아에게 의무적으로 유전자 지도를 그려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23&Me라는 회사는 소비자가 자
한국이 신흥시장의 추격에서 가장 늦게 따라잡힐 산업은 자동차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우리도 배우는 데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도면을 보여 줘도 이해하지 못할 만큼 자동차는 사람의 경험치가 많이 녹아 있다. 그 어려움에 정주영이라는 젊은 거인의 도전이 열매를 맺어 한국은 1인당 GDP가 3만불에 못 미치는 나라 중 유일하게 차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국가가 됐다. 이대로만 가면 우리의 원가경쟁력은 계속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자동차 산업의 판(paradigm)이 바뀌고 있다. 최근 자동차 공유(car sharing)가 대세다. 저성장 속에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경비절감이다. 가계의 가장 큰 부담은 거주비와 자동차 운영비인데 차는 집보다 훨씬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자동차 공유
저금리 기조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제로 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란 예금자가 돈을 맡기고 보관료를 지불하거나 대출자의 빚을 일부 탕감해 줌을 의미한다.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을 산다. 그 이유는 세계적으로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여 채권을 사서 채권가격에 거품을 더 만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채권가격 상승 폭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믿는 것이다. 각국 정부가 자산가격 거품을 더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실을 숨겨야 하기 때문이다. 리만사태 이후 미국 금융기관은 보유자산을 폭락한 시가로 평가하지 않았다. 도산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 후 거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실기업의
반짝 반등하던 증시가 다시 힘을 잃었다. 투자자금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금은 시장의 변동성만 클 뿐 상승의 방향성을 가질 수 없다. 세계 도처에 부실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증시는 강세장과 약세장을 반복하는데 한국의 투자자들은 유난히 약세장에 취약해 보인다. 미국의 채권투자자들은 3개월만에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꾼 연준(Fed)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납득할 논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 정부에게는 물가 이외에도 신경 써야 할 여러 골칫거리가 있다. 중국 부실, 금융권 부실, 그리스에 대한 IMF 지원설, 5월 영국의 탈 EU에 대한 찬반투표 등은 도미노가 되어 미국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 미국 연준마저 이런 위협 아래 종속적일 수 밖에 없다면 앞으로 무슨
아인슈타인은 정신 이상을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연준(Fed)은 이번에도 금리 인상을 포기하면서 좀 개선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미국은 정신이상일까? 미국만 보면 이제는 시중에 풀린 돈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커졌다. 수익률이 나는 투자처가 드문 가운데 돈이 쓸데 없는 곳에 투자되어 나중에 부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 물가도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제 금리인상 압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부실 자산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털고 갈 수 없는 규모이다. 신용등급 CCC 미만의 불량채권이 2015년 2천9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또 숨겨진 부실
미래부와 경기도는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열었다. 젊은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런데 그들은 창조라는 것에 얼마나 익숙할까? 우리의 선배들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것은 창의보다는 도전에 가까웠다. 선배들은 “우리는 일요일에도 일했어”라며 그들의 열정에 자부심을 갖는다. 인간은 그런 놀라운 생산성을 보이기 어렵다. 전쟁 이후에 폐허가 된 조국을 보며 선배들의 눈이 뒤집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한국도 많이 지쳤다. 지난 반세기 모든 역량을 공업과 상업에 집중하며 전력질주를 했다. 그 과정에서 애를 낳아 키울 여유도 부족했다. 그 결과 인구 노령화가 심각하고, 그만큼 디플레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한국경제가 디플레 압력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통일이라면 세계경제가 저성장을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는 `로보틱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 주위의 사물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똑똑해져 그것들로 교체된다면 새로운 수요가 발생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사물인터넷(IOT)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알파고는 이세돌을 물리치면서 위용을 자랑했다. 과연 인공지능은 얼마나 빨리 우리 생활에 녹아들까? 최근에 등장한 인공지능인 딥러닝(deep learning)은 로봇에게 과거의 데이터를 입력해서 로봇 스스로가 학습하고 패턴(pattern)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바둑은 19x19줄 판에서 과거에 있었던 패턴이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으므로 좋은 참고 자료를 로봇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바둑은 로봇이 쉽게 학습할 수
세계에서 잘 나가는 국가는 미국뿐이다. 지난 달 미국의 실업률은 4.9%까지 낮아졌다. 완전고용 수준이다. 그렇다면 민간고용이 한 달에 15만명 정도만 되어도 양호한 수준이다. 그런데 2월 일자리는 24만개 이상 늘었다. 신규 고용이 월 20만명 이상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샘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거가 미국의 녹슨 공단(rust belt)의 회생이다. 애크런(Akron)은 미국 오하이오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예전에 타이어 생산기지였고, 우리가 잘 아는 굿리치(Goodrich)라는 기업이 있었다. 타이어 생산기지가 아시아로 옮겨 와 문을 닫았었다. 그런데 애크론은 지금 폴리머 생산지대로 거듭났고, 예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그늘이 있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부채가 많은 영국정부는 EU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그동안 몇 번에 걸쳐 재정지출을 줄여 왔다. 즉, 사회보장과 관련된 지출에 제약을 받으며 내핍을 해 왔던 것이다. 이제는 지쳤을 것이다. 과거 그리스가 추진했던 것처럼 차라리 EU를 떠나 파운드가 절하되더라도 사람답게 살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특히 금융에 의존하는 영국이 최근 금융시장 위축으로 인해 살림이 더 어려워진 가운데 난민 수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더 주목해야 할 동기는 관료적인 EU에서 독립해 새로운 창조 금융을 시도하자는 의도이다. 일종의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EU는 완전히 은행중심의 경제이다. 규제들이 대부분 로비(l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