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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얼굴무늬 수막새`. 영묘사터에서 발견됐고, 일제때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씨가 한 고물상에게서 구입했고 1972년 당시 박일훈 경주박물관장이 “하나뿐인 한국의 보물이니 부디 돌려달라” 간청해서 `귀향`했으며 지금 `신라의 미소` `천년의 미소`란 별명으로 경주의 대표 브랜드가 돼 있는데, `진품시비`에 휘말려 아직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이경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의심할 여지 없는 진품”이라고 단언한다. 턱이 조금 떨어져 나갔지만 순진무구한 미소는 “신라가 얼마나 평화로운 국가”였는지를 잘 말해주고 우리가 기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골기와집은 보면 아래에 깔린 넙쩍한 기와(암키와), 위에 얹힌 반원통형 기와(수키와)가 있으며 처마끝 부분을 마무리
칼럼
등록일 2015.11.15
게재일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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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선거구획정 법정시한(13일)을 넘기고도 획정안기준에 합의하지 못해 말썽이다. 국회 스스로가 불과 반년전에 통과시킨 선거법을 어긴 것이다. 입법부가 아니라 `위법부``탈법부`란 비판에도 할 말이 없게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까지 참석한 여야 지도부 간의 사흘에 걸친 선거구 획정 협상 실패는 어쩌면 이미 예견됐는 지도 모른다. 여야 모두 기득권은 절대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합의 도출이란 애초에 무망했다고 봐야한다. 헌법재판소가 선거구의 최대·최소 인구 편차를 기존 3:1 이하에서 2:1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표의 등가성 때문이다. 이 결정에 따르면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 선거구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지역정치권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은 살려야
사설
등록일 2015.11.15
게재일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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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경제는 `하향평준화`란 단점이 있고, 자본주의는 `부(富)의 편중`이란 맹점이 있으니, 이 결함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20세기의 과제`였다. 사회주의는 개혁 개방으로 시장경제체제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고, 자본주의는 노조와 기부문화 활성화란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기부문화 활성화는 세제(稅制)에 의해 실현되었다. 증여세율을 높이 책정하고 기부에 대한 혜택을 높여 줌으로써 `부의 세습`을 막고 소득재분배를 실현시켰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2013년 좀 색다른 세법을 만들었다. `기부를 세금으로 끌어들이는 세정`을 편 것이다. “최고의 기부는 세금”이란 입장을 취했는데, 그것은 `기부금을 관리하는 기관`에 대한 불신도 일부 작용했다. `내가 낸 기부금이 어떻게 관리되며 어디에 쓰여지고
사설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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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버마 군부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1989년 나라이름까지 미얀마로 고쳤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세력은 결코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수치를 지지하는 미국 조야(朝野)도 `미얀마`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수치정당이 `실질적`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미얀마`는 서둘러 `버마`로 돌아올 것이다. 여기서 `실질적 정권교체`라 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버마의 선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거와는 다르다.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의 NLD가 압승했지만 군부가 선거무효(헌법위반)를 주장하며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던 전력(前歷)이 있다. 그동안 서방세계가 군사정권을 집중 공격하고, 유엔사무총장이 항의성 방문을 하고,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비난하는 국제적 압박을
칼럼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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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철이 돌아왔다. 행정부에 비해 국회의 목소리가 가장 커지는 때가 바로 이때다.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TK예산을 겨냥해 무차별 삭감에 나서서 말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1차로 요구한 예산액만을 인정해야 한다”며 “동해중부선 철도와 대구외곽순환도로 등 대구·경북지역 SOC 예산을 수천억원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서상기(대구 북구을)·이철우(김천)·윤재옥(대구 달서을)·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구·경북지역 SOC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겠다는 구태 정치를 당장
사설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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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공사로 인해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는데, 민간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따져 재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KTX 운행으로 포항~서울 간 승객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 계기였지만, 포항시는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항공사가 적자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있다. 또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운항 재개를 간청하다시피했고, 최근에는 지창훈 총괄사장을 만나 조속한 재개를 부탁했다. KTX 포항역은 북구에 있고, 포항공항은 남구에 있다. 그래서 남쪽 주민들로서는 포항역보다 공항이 훨씬 가깝다. 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와 철강공단, 포스텍과 RIST 등 공항이용 수요가 모두 남구에 몰려 있다. 만약 경영상의 애로가 발생한다면 포항시가 보조금을 지급할 준비가
사설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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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의 삶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 전반기는 좌(左)뇌를 주로 사용해서 협잡 사기꾼으로 살았고, 후반기는 우(右)뇌가 발달해서 `로빈슨 크루소`를 쓰는 등 모범시민으로 살았다. 디포는 많은 재주를 타고났다. 말재주, 글솜씨에 정치협상가의 기질도 가졌다. 권력 주변을 맴돌다가 거액의 정부 돈을 횡령하고 6년 징역을 살았다. 그러나 말년에 들어 `철`이 들었다. 한 스코틀랜드 해적이 무인도에 버려졌다가 혼자 살아간 이야기를 듣자, 상상력과 문장력이 발동, `로빈슨 크루소`를 낳았다. 이 소설은 유럽을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청소년들은 바다를 무대로 한 모험을 꿈꾸게 됐고, 그 개척정신이 바탕이 돼 `바다를 넘어 식민지를 개척한` 바이킹의 나라 서·북유럽이 탄생했다.
칼럼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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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수사가 정준양 전 그룹 회장 등 핵심 피의자들을 불구속 상태로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내사 기간까지 포함해 무려 9개월이 걸린 장기 수사였지만 포스코 그룹 전반의 구조적 비리를 도려내겠다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고,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일이 수사에 결정적인 타격이었다. 이후 수사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 수사 착수 5개월여 만에 정 전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간의 부적절한 거래가 드러나 이 전 의원의 불구속 기소란 결과로 나타났다. 검찰은 11일 수사결과를 밝히면서 이번 수사로 32명을 기소했으며 이중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중 비
사설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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